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자마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르신 한분이 뒤늦게 버스에 올라 두리번거리시며 버스 뒤쪽으로 천천히 걸어오신다.
그 순간 갑자기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된다.
앞쪽부터 어르신이 지나가면 차례대로 한 명씩 고개를 든다.
맨 뒤에 앉아 바라본 이 광경,
응원 문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퇴근 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렸는데 앞쪽에서 주차를 하던 아줌마,
초보운전인지 삐뚤게 주차하여 앞바퀴가 오른쪽 주차 선을 밟았다.
내려서 차 주변을 확인하더니, 휙! 하고 돌아서 그냥 가버린다.
아줌마의 눈이 삐뚤어진 걸까? 마음이 삐뚤어진 걸까?
혹시 주차선이 삐뚤어진 건가?
쓰레기통이 깨끗하다.
쓰레기통 주변은 더럽다.
쓰레기통을 아끼는 착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왠지 오묘하게 이상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