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이가 그러하겠지만 내 딸 예원이는 웃는 얼굴이 특히나 더 예쁘다.
매력적인 눈웃음에 더해 누구보다 밝게 웃는 딸아이를 볼 때면 목 아래쪽 가슴 부근이 근질근질하여 안아주지 않고는 참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벌써 3년째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딸아이는 아직 4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런 부모를 이해라도 한다는 듯 엄마, 아빠와 몇일씩 떨어져 있어도 생떼를 쓰거나 보채는 일이 없다.
어쩌면 그런 모습 때문에 하루 종일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딸아이가 더 안쓰럽게 생각되는 듯도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딸아이를 뒤로 한 채 맘 편히 직장생활을 하고 퇴근 후 밝게 웃는 딸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언제나 정겨운 어린이집 선생님들 때문이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뉴스에 나오는 ‘어린이집 교사의 가혹행위’ 소식에 순간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딸아이가 생각나 걱정해 본 기억은 없다.
선생님들의 그 밝은 미소와, 매일매일 써 주시는 정성 가득한 딸아이의 하루 일과를 보고 어찌 한 조각의 의심이라도 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의 그 진심 어린 미소와 정성 가득한 글이 거짓이었다면 그건 여우주연상 감이다.
세상 복 중 가장 큰 복이 인복이라더니, 이런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 건 돌아가신 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주신 선물인가 보다.
사정상 올해부터는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집으로 옮기게 되었음에도 마음이 편치 않은 건 ‘다시 이런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내 아이를 돌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진대 남의 집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어찌 보통일이겠는가?
지금 쓰는 이 글이 그런 선생님들의 노고에 티끌만큼의 보답이라도 되기를 기대해본다.
딸아이의 미소가 특히나 예쁜 건, 어쩌면 선생님들의 미소를 따라 배웠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