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저물어간다. 이맘때면 한 해를 돌아보고 자연스레 추억의 퍼즐을 맞추게 된다. 기뻤던 순간들, 힘겨웠던 날들, 그리고 슬며시 지나간 평범한 하루들까지, 모두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 추억은 그렇게 삶의 조용한 기록으로 남는다.
올해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어떤 기억은 나를 웃음 짓게 하지만, 또 다른 기억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안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도 모두 내가 살아왔던 시간의 조각들이다. 나를 단단하게 만든 실패, 작은 승리의 달콤함, 그리고 그저 고요히 지나간 일상의 소중함까지. 추억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추억만으로는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없다. 다가오는 2025년, 우리는 희망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를 품고 나아가야 한다. 물론 희망은 약속이 아니다. 하지만 희망은 가능성을 품게 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게 만든다. 추억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나를 더 빛나게 할 연료가 된다면, 그것은 희망과 연결될 것이다.
2024년의 문을 닫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올해의 모든 추억들아, 고맙다." 그리고 다시 한번 속삭인다. "2025년, 너는 어떤 빛을 품고 올지 기대할게." 추억은 내 마음에 간직하고, 희망은 내일을 위해 남겨둔다.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