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가 느리게 걷는 이유

by 카이

주변에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 “힘내!”


사실 “힘내!”라는 말이 대부분의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말 일 것이다. 사람이 힘을 내서 하루를 살 수 있음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라야 가능할 것인데, 단지 “힘내!”라는 말로 어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항상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내일의 희망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만 같다.

더군다나 가진 것이 많았던 사람들이나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은 이들은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의 앉은뱅이가 되어 두 번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옆에서 지켜보기가 참 힘이 든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남들보다 빠른 것이, 앞서 나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것인가? 천천히, 남들보다 뒤처져 걷는 것이 진정 불행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불행한 것이 남들보다 뒤처지거나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삶을 돌아볼 여유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은 아닐는지.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계실,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한 당신께 그저 안타까움에 건네는 “힘내”라는 말 말고 진심을 담아 이리 말하고 싶다.


“조급해하지 말아요. 천천히 다시 해봐요.
천천히 가야 희망을 발견하기가 더 쉬우니까요.”

“아빠! 거북이가 왜 느리게 걷는지 알아요? 아름다운 세상을 오래 보고 싶어서 그래요!”

어느 날, 6살 아들 녀석이 내게 해 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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