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들킨 이후로 거의 모든을 것을 감췄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이젠 뭐가 사실인지도 몰랐다.
내가 아니라고 하니 나는 아닌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듣던 그 노래는
그 사람이 자주 부르던 노래였다.
내가 좋아해서 듣던 노래였다.
하지만 내가 주위를 살피며 찾던 것은
마주칠 일이 적은 너를 우연한 척 찾기 위해서 였다.
내가 좋아서 한 행동이였다.
하지만 내가 아닌 척 하던 말은
그 사람이랑 한 마디를 더 섞기 위함이었다.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였던 말이었다.
너를 몰래 훔치던 날은
너무 따듯하고도 건조해서
바싹 말라가던 나에겐 힘들었다.
그래서 너에게 물 한 방울이 있을까 기대했다.
이미 다른 곳에 우물을 파 다른 이에게 나누고 있었지만
난 아니라 하면서도 내게 한 방울이 떨어질까 기대했다.
그가 많던 기록을 정리한 것이
우물에 내리던 줄을 거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였다. 난 그새를 또 목말라하고 말이다.
자상하고 단호한 그대는
나의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더 멋지고 그 모습을 지켜봤던 것이다.
나에게 다른 자상한 사람이 다가와
이 지켜보는 눈을 가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