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가 구상 중인 그림책의 한 장면을 그려보았다.
그리기 전에는 항상 심장이 두 근 반 세근반 한다.
처음에는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와 손이 협력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점차 안정이 되면서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못 그려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림책 작업은 전반적으로 나를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가 내 것이 아님에도 부러워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던 타인들의 이상적인 모습 사이에서 마음 깊이 욕망하는 나의 진짜 이상향을 찾아내 주었다.
'용감하고 씩씩하고 겉치레 없고 담백한 인간'
그리고 진정으로 소망하는 내 모습에 점 하나의 간격만큼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 안 그래? 착각이라고 말하지 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