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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gi Seo Dec 18. 2019

'같은 의미 맥락'이라는 언어 간의 연결고리

내가 만약 영어권 국가에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신청하다면...

아래와 같은 사유로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헬스 장기 계약 해지 환불을 요구합니다.

첫 번째, 법적으로 방문판매법 31조에 따르면,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거래의 경우 소비자가 계약 기간 중 언제나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헬스장 사업주는 이용일 수만큼 요금을 제하고 환불해줘야 하고, 만일 이용 계약서에 '환불 불가'라는 규정이 있고 소비자가 직접 서명했더라도 이 계약 내용은 효력이 부정될 수 있고 소비자가 계약 해지를 의뢰하면 환불해줘야 한다고 해당 법규에 또한 명시되어 있습니다. 헬스뿐만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자와 소비자 간 체결한 불공정한 약관은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체력단련장 이용 표준약관'에 따라 헬스장 이용 전에 계약을 해지할 때는 위약금 성격의 10%를 공제한 후 환불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환불 사유가 단지 "운동을 계속하기 힘들 것 같다."와 같은 단순한 변심이라도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10%의 위약금만 내면 남은 기간만큼의 헬스장 요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 계약으로 할인을 적용받았다 하더라도 할인 전 정상요금으로 환불을 거부하거나 환불액을 깎는 사례도 있는데, 헬스장에서 높게 산정한 요금은 정상 가격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와 계약한 할인액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환불해줘야 한다고 소비자원에서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면 소비자 상담 센터로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거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헬스장을 신고하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신고하면 헬스장 사업자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돌려줄래?


내가 만약 피트니스 센터의 헬스비 이용권에 대한 환불을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나 호주에서 요구해야 한다면, 위의 한국말처럼 혹은 토익스피킹 파트 5의 모범 답안(Model Answer)의 맥락처럼 하나의 근거에 하나의 이유를 드는 보통 삼단 콤보의 논리적 말하기는 처음부터는 안될 것이다. 그보다는 감정적으로 무슨 말이라도 내뱉어서 헬스장 주인과 입씨름을 벌일 것이다. 즉 저맥락 문화의 영어권 국가에서 소비자 환불과 관련된 법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몸짓 발짓 어떤 제스처라도 취하면서 헬스장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을 표출하여 환불해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에 한 번 메일로 그러한 사례를 취한 적이 있긴 하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처럼 한자권 문화라도 구태여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너희 사장이 내 후배란 말이야."라는 말로 시작하는 획일적이고도 집단주의의 고맥락 문화의 사회에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조차도 저렇게 법적 근거와 소비자 피해 구제까지 거들먹거리면서 상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지간한 조사를 선행하지 않고는 힘들다. 일단 소비자 피해구제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이든 신문이든 어떠한 소스원을 통해서라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피해 사례를 발췌 및 수집해서 나의 경우에 맞추어 피해구제에 대해 삼단논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육하원칙에 따른 상세한 항목을 작성해서 해당 소비자원에 접수시켜야 한다.



실제로 본인이 금일 이것을 하기 위해 먼저 인터넷의 기사를 통해 조사한 내용이 서두의 내용인데, 만약 이것을 영어로 말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번역과 한두 번의 영어식 표현과 구조로 다듬은 의역(이것이 유년기 때의 영어학습을 거친 후의 성인기에 해야  언어 학습이다.) 둘째 치고, 해당 글에 대한 맥락을 따라가자면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 말이기에 스스로의 감정이 실릴 수밖에 없다(이것을 유소년기 언어 학습 기간에 무수히 반복해야 한다.​). 반면에 본인이 지금 처한 상황과의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글귀의 영문을 지금 당장 외워서 말로 내뱉는다면 둘 중 어느 글귀가 자신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까.



십 수년을 영어 공부한다며 본인의 상황과 동떨어진 영어 글귀를 해석하느라 허송세월을 보내는 '영포자'들이 대다수인 대한민국에서 과연 영어를 공부하노라면 어떠한 접근방식이 필요할까?



첫 번째, 영어의 맥락과 모국어의 맥락은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에 국어(한국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본인이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이상, 영어를 한국말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반대로 본인이 토종 한국인이 아니면 한국어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한국어는 알타이어계고 영어는 앵글로 색슨족부터 수많은 어족이 섞여서 형성된 언어라서 그런 거라기보다는 학습의 접근 방법에 있어서 영어를 영어식 사고로만 공부한다며 주구장창 영어 원서만 읽는다고 어느 날 영어가 원어민이 구사하는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발화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영어를 입으로 내뱉는 사용 빈도 수가 모국어의 나랏말싸미를 넘어서지 않는 이상 그런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영어는 한국어와 본질적으로 다른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표현하는 맥락과는 동떨어진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쉽게 수용할  있을까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학습방법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피상적으로 영어공부 한답시고 도돌이표 교육만 반복하는 것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어학자 촘스키의 이론을 빌리면, 영어든 한국어든 일본어든 스페인어든 모든 언어는 같은 근저(뇌에서 베르니케와 브로카 영역 아닐까?)에서 파생하는 구문에 의해 습득된다고 하였다. 유아기가 지나서 영어를 모국어로 받아들이는 시기가 지났다는 것은 영어를 영어 특유의 맥락 단위로 받아들일  있는 뇌의 수용 구조로 다시 개조하기가 힘들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같다.



두 번째, 그래서 영어와 맥락 단위가 다르지만 모국어의 뉘앙스와 비슷한 느낌 혹은 같은 (상황적 맥락) 가지는 구문을 힌트 삼아서 해당 영어 구문을 자신의 감정상태에 이입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무한 반복보다도   발끈한 감정이라는 매개를 이용해서 기억의 뇌리에 새기고 또다시 해당 표현에 대한 감정이 발끈하면, 그와 같은 느낌의 영어 구문이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오도록(모국어 구문은 벌써 입 밖으로 표출되었겠지만, '욕') 몸에 체득시키는 연습을 하는 이다. 처음에 소비자원에 환불 금액에 대한 불만과 그에 대한 요구사항을 적을 때, 이어서 영어에서 같은 뉘앙스의 구문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당 표현을 입 밖으로 내뱉는, 아니  같은 상황이 미국에서 거주하여 생계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환불해달라는 말을 표현해야 한다고 치자. 그러면 어떠한 말이라도 무의식적으로 나올  그때의 실제 감정이 실려서 발화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상황 맥락적인(contextual situation) 언어 체화다.



 번째, 원어민이라도 태어날 때부터 원어민 수준의 언어 구사력을 갖추고 태어나는  아니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헬스장 사장 보고 "당신 아들내미가 나랑 같은 탁아소 동년배라고!"라고 말할 수준의 상황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지 않듯이, 모든 모국어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상황과 간접경험(이것이 독서이긴 하나,  해당 외국어 원서만을 읽는다고  언어 실력이 리스닝과 스피킹까지는 일취월장하지 않는지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통해 분위기 파악을 하여 말할  아는 상황 맥락적인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그래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닌 외국인이 말을  때는 뇌의 서술적 지식의 기억이 이루어지는 부위( 암기용 지식이 기억되는 단기 기억 장소)까지 활성화되고,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 영어를 말할 때는 뇌의 암묵적 혹은 경험적 지식의 내용이 저장되는 뇌의 특정 부위(베로니케와 브로카 영역)만 자극이 가는 것이다.



동아시아 국가처럼 전부  설명해주지 않아도 집단주의적 성격에 의해 알아서 이해해야 하는 문화에서는 많이 물어보고, 많이 부딪쳐서 체득해야  유소년기에 영어를 제대로 체화할  있는 기회가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저맥락 문화권인 영어권 국가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아이들은 알아도 다시 한번 제대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 문화로 인해 언어에 대한 상황 맥락적인 체화가 쉽게 이루어지는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언어 체득이 빠른 것이다. 이것이 차라리 영어 하나라도  부러지게끔 자녀교육을 하고 싶다면 애당초 영어권 국가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 것이 영어공부와의 시간싸움에서 현명한 선택인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소한 한국에서 적응 잘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열세 살까지는 한국에서 키우고 이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영어권 국가에서 필사적으로 공부하게끔 해서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한 아이덴티티(정체성) 가지고 사는...



잠깐 샛길로 빠졌지만, 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언어의 근저는 동일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익숙한 언어의 레벨을 더욱 신장시키면 시킬수록 다른 언어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같은 맥락의 상황적인 느낌이나 뉘앙스를 쉽게 이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령 토익 스피킹 파트 2 사진 묘사 문제를 푼다고 하자. 본인이 어떤 사진에 대한 묘사를 한국어로 상세하게 말할  없다면 과연 영어로는  말할  있을까? 컴퓨터 취약점으로 치면 본래의 루틴(실행 순서) 의도하지 않았던 이정표가 갑자기 세워져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놓는 현상(buffer overflow) 해킹을 당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없다(그럼 해킹은 무엇인가?-뇌를 해킹하면 낯선 외국어를 쉽게 그림으로 떠오르는 공감각자로 만들  있지 않을까??). 역으로 한국어로 쉽게 설명할  있고 상세한 묘사가 가능하다면 영어가 외국어인 사람은 단지 영어 구문에 대한 '워킹 메모리'( 번에 뇌에서 이해 단위로 받아들일  있는 단어 , 보통 7~9) 늘려주면,  사람은 한국어 실력만큼 영어도 일취월장하게 된다.  구문의 길이(Span) 대한 워킹 메모리(chunking) 영어 원서만을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느는  아니라, 같은 의미 맥락의 한국어와 영어 구문을 해당 뉘앙스의 감정을 일부러라도 터뜨려 가면서 체득시키는 연습을 많이 해야 빨리 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른이 되어서 다른 나라, 특히 영어권 국가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일까? 아까도 말했지만, 같은 맥락의  언어의 구문을 찾아서 연결해주는 연습을 감정을 통해서 하면 된다. 마치 아래 테니스 공이 각각 하나는 외국어, 다른 하나는 모국어라면 표면(펠트) 하얀색 라인이 이어지는 같은 맥락의 구문에 대해 다방면의 체화 연습을 하는 것이 해당 외국어로 공통의 구문을 실질적으로 구사할  있는 요령이다.



테니스 공(각기의 언어)의 펠트에서 하얀색 라인이 이어지는 부분이 서로 다른 언어 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다국어 구사자(Multi lingual)다.


하지만 대한미국이 하는 영어 공부는 토익스피킹처럼 입따로 마음 따로인 '따다로' 체화!



그리고 읽고 있는 원서 내용과 관련된 모국어의 선행지식도 없으면서 해당 원서만을 줄기차게 읽는다고 왜 리스닝과 스피킹까지 그리고 그러한 영어식 사고(?)는 늘지 않을까? 물론 한국어로 풀이한 특유의 문법과 사전적 의미를 페이지마다 도배해가면서 읽는 것보다야 해당 원서를 쓴 저자의 사고방식에 익숙해질 가능성은 있으나, 중반에 말했듯이 영어와 같은 맥락의 의미를 가지는 구문의 길이가 한국어의 그것, 즉 워킹 메모리(한 번에 이해 가능한 단어 개수로 이것은 이해를 위한 구문이 자연스럽게 읽히기 위한 ‘맥락의 길이’이지, 단순히 단어 개수가 아니다. 속독 학원에서 가르치는 한 번에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단어 개수를 늘려서 읽는 속도를 개선하는 것은 사기다...)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읽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의 토대가 안된다. 그래서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혹은 단어 수십 개를 모르더라도 원서를 무작정 읽는 버릇은 이후에 어쩌면 이해도 되지 않는 책을 붙잡고 끝까지 씨름하는 인내력만 키워주는 꼴이 될 가능성이 있다(본인이 그랬으니까, 하하 핫)!



영어 원서의 내용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면 원서를 하루 이틀 나흘  달을 읽어도 모국어가 다른 나랏말싸미인 사람의 뇌에는 조금도 각인되지 않는다. 스키마(Schema)라는 것인데,  스키마라는 해당 외국어와 동일한 개념의 모국어의 지식 계층이 없다면 영어로 보이는 형태의 글들을 뇌에 쏟아부어도 기존의 머릿속 그물망을 그대로 빠져나온다.   번의 걸러진 느낌이 영어식 사고라는 허상이 아니면 무엇?


 You Know What I am S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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