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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명 Jun 21. 2020

시류(時流)에 따라 살자

Trend

시류(時流)는 그 시대의 풍조나 경향을 나타내는 단어이지만, '시류에 따라 산다', '시류에 편승하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는 게 사실이다. 자기의 주관이나 기준이 없이 남을 따라서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것을 빗대서 표현할 때 많이 쓰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표현할 때도 쓰이니 말이다. 그런데, 시류에 따라서 사는 것을 어찌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겠는가? 시류에 따라 살지 않으면 기업은 생존하기가 어렵고, 개인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데 말이다.


기업이 시류(時流)에 따른 경영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시류는 Mega Trend와 Micro Trend로 나누어 볼 수 있다. Mega Trend라 함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시대에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Mega Trend가 있다. 우리 모두 주지하듯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지 않는 기업이 미래에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Micro Trend라 함은 분야별로 나타나는 Trend로서 제품을 기획할 때 10대, 20대, 30대 등 세대별로 구분해서 특화를 시킨다고 하면, 각 세대별의 Micro Trend를 파악하고 이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은 Mega Trend와 Micro Trend를 파악해야 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전략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


과거에는 1등 기업이었으나, 시장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더 이상 1등 기업이 아닌, 아니 더 이상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를 기업 수명이라고 하는데, 보통 30년을 기업수명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100년 기업을 만나게 될 때면 당연히 존경이 앞서게 된다. 환경 변화를 극복해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각고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진 기업들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음에 틀림없으나, Trend를 잘 못 읽었거나 대응이 잘 못 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IT기업의 Smart Phone 사업을 보면 상당한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대표적인 Cash Cow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다양한 분야의 미래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Smart Phone 사업은 1996년 CMDA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로 시작된 이동통신시스템과 초기 휴대폰(Feature Phone)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데, 2005년 휴대폰(Feature Phone) 1억대 판매를 기점으로 Global Major로 진입하게 된다. 그 이후, 휴대폰 사업은 2007년 애플이 iPhone을 발표하면서 급격히 기존의 Feature Phone에서 Smart Phone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Global No 1, 2 휴대폰 업체 즉, Nokia와 Motorola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 준비와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다. 지금 Global Major 업체들의 Global Major로 진입하는 과정, Feature Phone에서 Smart Phone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멋진 성공을 이루어낸 Smart Phone 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어 보인다. 그동안의 성공 신화(Success Trap)에 빠지면 안 된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면 계속 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Smart Phone 기능의 향상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의 화소나, 영상 화질 등을 차별화하는 것으로 시류(Trend)를 대비하고자 하면 안 된다. 또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의사결정권자들의 면면이 H/W와 재무 배경인데, 개인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은 미래 대비에 한계가 있다. Global Top Tier에 있는 회사들이 그렇지 않음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Smart Phone 사업을 예로 기업이 시류(Trend)에 대비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일과 사업 영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직업은 한국고용정보원이 2020년 발표한 '한국 직업사전 5판'에 따르면 처음 발간된 1986년 기준 10,600개에서 6,291개가 늘어났다. 6,291개 직업 중에는 최근 몇 년간 늘어난 변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그만큼 최근에 변화가 크게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류의 변화가 사업영역, 일자리의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는 시류의 변화를 과거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반작용이 수반되과정은 있지만 피할 수는 없다. 이 변화를 감지하고, 준비하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Shared Economy, FinTech, AI 등 다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다양하고 다이내믹하다. 시류(時流)를 잘 보고 준비해야 한다. 그 시류(時流)를 놓치면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 노래를 들으면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제 2등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시류(Trend)를 잘 타야만 나의 역량(Competency)을 미래 역량으로 준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열심히 파면 대부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에는 어디를 파야하는지, 어떤 도구와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누구와 팔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준비한 사람이 기회를 만들고, 가질 수 있다. 뒤로 처지면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미래의 멋진 삶을 위해 '시류(時流, Trend)에 따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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