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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연두 Jul 22. 2024

내 최애와 팔로우했습니다

"드디어 성공!!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 팔로우했다고!"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요즘 세대사람들에게 SNS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귀차니즘과 어려움은 나에게는 높은 담이었고, 그래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담뒤쪽이 궁금해져, 담을 넘은 뒤 팔로우까지 성공했다. 맞팔을 하고 싶은 욕심도 없다. 그저 묵묵히 응원하고 싶을 뿐이다.


다섯 가족이 축구경기장을 다녀온 뒤 후 크게 달라진 사람이 바로 나와 둘찌였다. 서로서로  국가대표 경기부터 K1, K2리그까지.. 그동안 관심이 없던 축구 경기 일정이나 소식을 찾아보기 시작하고,  우리가 응원하는 팀의 순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쁘게도 작년 우리가 응원하는 팀 경기성적이 좋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K1리그로 진출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지켜보고 있으니 축구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K2 막내구단인 우리 팀이 이런 멋진 성과를 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뿌듯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선수들마다 다들 특징이 있다. 골을 잘 넣는 선수, 수비를 잘하는 선수, 선방을 잘하는 선수, 잘 생긴 선수, 내 이상형인 선수, 위트 있는 선수, 예의 바른 선수, 센스 있는 선수, 빠른 선수, 덩치가 좋은 선수, 귀여운 선수... 이런 선수들의 이름을 알고는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정보들도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의 정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역시 검색실력도 부족하구먼..) 아직 고등학생이며 MZ인 둘지가 더 빠른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을 전해주어 그 소식의 근원들이 궁금해졌다. 둘찌가 소식을 가져오는 곳은 다양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SNS 속에서 가져오는 소식으로  요즘 많은 이들이 하고 있다는 <인별그램>이 바로 그곳이었다. 

맞팔이니 팔로우, 팔로잉, 팔로워 같은 단어들이 있는 그곳을 들어가 본다는 것은 나에겐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었다.  어렵지 않다.. 남들도 다 한다.. 를 외치면서 <인별그램>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보았다.  인별그램 속세상은 내가 그동안 알던 세상과 또 다른 세상 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고,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또 자신의 계정으로 공구, 홍보, 개인적인 일상기록, 정보를 나누고 있었다. 


나의 목적은 내가 관심 있는 선수들과 축구에 대한 정보 얻기였다. 계정을 만들고 내가 응원하는 팀과 팔로우했다. 별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게시물에 신나게 하트를 누르면서 좋아요를 남기고 있다. 내 최애선수도 인별그램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끔씩은 경기 때 활약한 모습을 스토리에 올려주기도 해서 한번 더 멋진 모습을 보기도 한다. '마음속으로는 잘했어!'를 외치며 응원한다. 

참 이상하다. 분명 별것도 아니다. 그런데 왠지 마음속으로는 친분이 생긴 것 같다. 축구를 통해서 또 다른 세상까지 도전해 본 사십 대 후반의 너도 잘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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