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힐러의 직장인 스토리 #07
1. 직장인에게 슬럼프란?
모든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종종 무기력해지고 어떤 행동이던지 하기 싫어질 시기가 오곤 한다. 직장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출근하기도 싫고(매번 그러지만) 일은 더욱 손에 잡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꾸리는 것도 왠지 귀찮아지는 날들이 찾아온다. 이런 시기가 오래갈 때 흔히들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한다.
이 슬럼프의 뜻은 국어사전에서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지속되는 일'이라고 칭하고 있고 경제적인 의미에서 '경기가 향상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상'이라 한다. 영어사전에서는 1. (가치, 수량, 가격 등이) 급감하다 2. 털썩 앉다, 푹 쓰러지다로 정의가 되고 있는데 이를 직장인에게 맞는 뜻으로 재해석해보면 필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직장인 슬럼프(Slump)
1. (일의 효율, 능률, 기력 등이) 급감하다
2. 털썩 앉다. 푹 쓰러질 만큼 힘이 없다
물론 여기에 우울감 및 감정조절의 어려움이나 불면증 등 신체적, 정신적 이상이 겸비되면 슬럼프를 넘어 직장인 번아웃(Burn-out)까지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이는 신입사원과 사원급에 집중된 슬럼프가 아닌 대리 급부터 생겨나는 정신적 문제이므로 추후 다루기로 하자.
직장인 슬럼프는 흔히들 3,3,3 슬럼프라고 부르는데 이는 입사한 지 3일, 3개월, 3년 (1년 슬럼프라고도 하는데 이는 3번째 슬럼프라 마지막 3에 해당한다)이 가장 심하게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입사한 지 1년과 3년이 되었을 때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 많은 방황을 했었다.
2. 첫 번째 3 슬럼프
입사한 지 3일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슬럼프.
사실 입사 후 3일은 개인에 따라 슬럼프라는 것을 못 느끼고 지나가긴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몸이 받아들이고 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첫날이나 둘째 날은 그냥 '내 자리구나', '새로운 사람들이구나' 하다 보면 시간이 가버리지만 3일째 되었을 때 잠시나마 여기 있는 게 맞는지 저 사람들은 내가 왔는데 왜 신경 써주지 않는지라는 신입사원만의 고차원적 생각에서 비롯된다. 새로움을 잠시나마 부정하고 싶은 본능적인 차원에서 아주 짧은 슬럼프가 찾아와 들어오자마자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는 퇴사를 감행(아주 극소수이지만) 하기도 한다.
3. 두 번째 3 슬럼프
입사한 지 3달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슬럼프.
아마 신입사원 입장에서 첫 번째 슬럼프를 보내고 적응을 무사히 마쳤으나 3달간의 부서 동화 끝에 내린 머리와 마음 간의 결론이 상충하다 보니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슬럼프 기간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제 부서나 주변 사람들과 적응도 잘 했고 기본적인 일도 배웠지만 마음속에 작은 불만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신입이라고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어야 하나,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1~20년의 학창 시절을 보냈나, 이 일이 내 길이 맞는가, 왜 사람들이 인간적이지 못한가 등등 조직생활에 조금 엇나간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순응하는 사람들은 잘 넘어가게 되지만 일부 혈기왕성한 신입들은 분에 못 이기거나 다른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또 퇴사하는 경우가 가끔 생기는 시기이다.
4. 세 번째 3 슬럼프
입사한지 1년(3번째 슬럼프) 혹은 3년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슬럼프
필자는 이 세 번째 슬럼프를 보내는 일이 곤욕과도 같았다. 특히나 입사한 지 정확히 1년이 되었을 때 별 계기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짜증이 샘솟고 인간관계에 지치고 반복적인 업무에 무기력함이 약 한 달간 지속되었다. 이 시기에 동기들도 10명 중 3명은 퇴사를 했고 4명은 잡 로테이션(Job Rotation)을 통해 다른 부서로 전배를 신청했었다.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라고 혹은 모든 걸 알아야 된다고 주어지는 강도 높은 반복 업무와 자신을 평가하듯 쳐다보는 주변 시선에 지쳐 사계절을 버틴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3년 차도 마찬가지다. 사원을 중간 이상 보내다 보면 이제 돌아가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진이 되어있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시점에서 주변 친구들 중 사업으로 큰 경제력을 소유했거나 경제력보다 다른 적성을 찾아 자신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 친구들 외 기타 지인들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시기기 때문이다. 심신이 많이 지쳐있을 때이며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월급과 성과급이 쓸 시간이 없어 크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다 보니 여기에 따른 슬럼프가 크게 다가오게 된다.
5. 해결방안
사실 3,3,3 슬럼프 자체는 일반적으로 이때 생긴다라는 관점 하에 생성된 말이지만 우리는 시기보다 슬럼프라는 점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첫 바늘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직장생활에 신입사원 및 일반사원 시기가 중요하고 제일 많은 방황과 절망을 느끼는 나날들이다 보니 이들에겐 번아웃이 아니라 슬럼프로 명명이 되어버렸다. 사실 필자는 슬럼프도 번아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단지 조금 더 직장생활을 해보았고 이 초반 슬럼프를 버텨왔다는 쓸데없는 자부심에 많은 사람들이 이제 슬럼프라기보다 번아웃으로 명명하는 편이 보기 좋겠다고 여기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슬럼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인데 편파적인 필자의 입장은 최대한 일탈을 많이 경험하라는 것이다.
본인의 슬럼프 사실을 인정하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라 (화내기, 슬퍼하기, 할 말하기 등)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무엇인가에 투자해보라
명상법을 배워라 (개인 호불호는 있으나 필자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나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굳이 슬럼프 시간에 회사를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이 시간 자체는 온전히 본인을 위해 쓰길 바란다. 퇴사를 하건 버텨나가건 개인의 자유지만 항상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거기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필자의 생각으로는)이 좋다.
반복되는 슬럼프에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웃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러분의 슬럼프 시기는 대체로 어떻게 지나가셨는지요?
젊은힐러 루이
직장인 8년 차, 직장인을 위한 콘텐츠 강의 중
'나는 1인 기업가다' 매거진 칼럼가
< 강의 Contents >
직장인을 위한 자아성찰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 투자법
직장인을 위한 마인드 리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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