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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urck Cha Apr 01. 2016

어차피 차이 안난다네. 친구!!

끼어들기와 신호대기

운전 시 정속주행과 왠만하면 추월이나 끼워들기를 지양하여 도로의 흐름에 맞게 운행을 하는 편이기도하다. 금주는 그런 운행목적의 업무(?)로 인하여 운전은 하지 않고 옆자리에 선탑하게 되었다.


물론 앞차들의 흐름을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앞을 보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전방주시를 하게 된다.

만 보니 출근길 조금이라도 빨리가려고 무지 차선을 바꿔가면서 끼여들기를 하는 차량들을 보게 된다. 연속류(고속도로와 같이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는 몰라도 단속류(신호등이 있는 도로)에 교통정체로 차선이 몇개 없는 도로에서 얼마나 영향을 있을런지 눈으로 따라가 보았다.

결국 한 차선만 고수했던 우리 차량과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방 입장으로 보면 본인 스스로 빨리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인한 앞지르기의 미묘한 정성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다.

정량적인 보상은 순간의 1~2분의 세이브다. 출근길 1~2분에는 큰 의미를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몇일 전 이야기 했던 상황과 시간에 상관관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https://brunch.co.kr/@younghurckc/31


그래도 우리는 본선을 고수한다.


그것은 답의 문제가 아닌 철학의 문제이다. 아직은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가 통할 수 있는 시대라고 본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여 차선과 노선을 자주 바꾸는 것을 요행이라고 한다면, 본선을 지키는 것은 자기 길로 가는 것이다.

예전 만큼 자기길의 의지로 무엇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환경의 변화와 무수한 사례들로 여기 저기 쳐다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한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주위를 돌아보면 다시 그 자리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순간의 1~2분을 아까워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목적지에 최소의 시간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물론 진을 빼지 않고 말이다.


얌체같이 요리조리 끼워들던 차량이 결국 우리 옆에 서 있길래 생각나서 적어본다. 물론 오늘 사진들과는 관은 없다. 그냥 전방사진들이다.


저녁. 한강을 끼고 달린다.

오프디맨드적인 서비스 유도는 오늘처럼 생각지 못한 통쾌함을 선사함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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