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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때로 Nov 28. 2017

어↗

무서워요

육아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때,
아이가 말을 안 들었을 때,
제 배꼽 밑 단전에서 올라오는 아주 무서운 소리가 있죠.

"어↗"라는 단어를 외쳤을 뿐인데,
애가 무서워서 울더라고요. 
저 그림은 저에게 다가와서 울고 있지만,
그땐 저한테 오지도 않았음.....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래이는 제가 무서운 "어↗"소리를 내도,
알아듣지 못하고 그냥 무시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느낌을 알아요. 엄마가 무섭구나.. 이런..

정말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있나 봐요.
갑자기 깜깜한 곳은 못 가질 않나,
쿵하고 떨어진 곳은 안 가질 않나.

어릴 적에는 우리 아기가 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고 무식이..)
인지하는 능력이 발달이 되지 않은 것이었어요.
이제는 겁도 많고, 조심성도 생기는 것 같아서,
마음 한 구석이 놓이네요. 


이제 진짜 혼낼 때만 무섭게 혼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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