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대기
영화로서 완성되는 크리스마스
12월.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이 아닐까.
한해를 잘 보내온 나에게 조금의 여유를 허락하는 12월. 이 12월을 가득 메우는 것은 초록과 빨강이다. 11월만 되어도, 찬바람만 불어도 길거리엔 크리스마스 캐럴이 가득 울려 퍼진다. 지긋지긋한 캐럴 이라며 고개를 저어 보다가도 이내 기분 좋은 흥얼거림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의 크리스마스. 초등학생 까지만 해도 산타가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거짓말처럼 새하얀 눈이 내렸고 아침에 일어나 내복 차림으로 달려 나간 마루에는 선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새하얀 눈밭에 산타의 발자국이 남지는 않았는지 둘러보기도 하였다. 하얀 눈밭이 어느 발자국도 없이 가지런한 것을 보고 역시 산타와 루돌프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틀림없다며 고대를 한번 끄덕 인후 선물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에겐 세명의 동생이 있다.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는 4개의 선물을 준비하셔야 했다.
나와 동생들은 모두 선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 이유는 산타에게 우리 남매의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가 있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전달률을 가진 메신저는 우리 엄마였다. 추운 겨울 거실에 모여 앉아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 쓸 사람~! 엄마가 외쳤고 4남매는 줄을 서서 엄마에게 원하는 선물을 이야기했다. 선물이 무엇인지를 들은 엄마는 엄마의 등 뒤에 있던 커튼 속으로 몸을 감췄다 다시 나와 산타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왔다고 하였다. 엄마가 하는 말을 산타할아버지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조용히 기다리는 순간 동안 아마도 엄마는 커튼 뒤에서 웃음을 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산타를 위한 편지를 전달해주던 엄마가 바빠짐에 따라 우리 집에 산타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의 설렘 과의 거리는 점차 멀어져 갔지만 한 번씩 두근거림으로 나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것은 크리스마스 영화들 이였다. 산타클로스와 엘프들이 나오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산타 할아버지의 북쪽에 위치한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은 모두 비슷한 내용과 소재를 담고 있음에도 항상 설렘으로 가득하다. 잊고 있던 크리스마스 정신에 다시 촛불을 켜는 영화. 오늘은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크리스마스 2도 있으니 2개 다 보자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나는 작은 소동을 담고 있다. 여동생 케이트와 오빠인 테디는 산타를 믿는 아이와 산타를 믿었으나 점점 멀어져 가는 아이이다. 산타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아빠의 캠코더로 촬영을 한 남매는 산타의 썰매에 올라타게 된다. 자신의 썰매에 아이가 탄 것을 보고 놀란 산타는 썰매 사고를 내게 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남매는 엘프를 찾으러 가고 순록을 이끌며 크리스마스 정신을 지켜낸다. 크리스마스 연대기의 관람 포인트는 "산타 클로스를 믿는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따뜻한 시선", "이제는 더 이상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의심이 많은 어른들의 시선"의 차이점이다. 산타의 마법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본다면 불법인 것들이 많았다. 말랑말랑한 상상의 즐거움과 조금은 경직된 사고의 충돌에서 오는 재미있는 대화들.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보며 우리의 마음도 너무 경직되어있지는 않았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오늘의 넷플릭스 추천영화, 크리스마스 감성에 다시 불을 지피는 '크리스마스 연대기'.
산타가 테디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지 꼭 확인해보자.
크리스마스 연대기에 나오는 산타는 매우 섹시하다.(내 기준)
가장 큰 선물은 "나 자신을 믿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