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갑작 스레 만나게 된 비. 아침이라 정신은 없었지만 확연히 따뜻해진 공기에 섞여오는 비 냄새는 포근한 촉촉함 이였다. 봄이 온다는 것이 느껴지는 따뜻함.
오늘 오전은 졸림과의 싸움이었다. 나도,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도,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도. 꾸리꾸리 대마왕이 졸림 가루를 뿌려 비를 맞은 사람들은 모두 졸림과 사투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머리를 높게 올려 묶었다. 꾸리꾸리 한 날씨와 함께 기분이 처지지 않았으면 하며 머리는 높게 묶었다.
창밖의 눅눅한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오늘의 샌드위치를.
오늘의 샌드위치는 해쉬브라운 샌드위치!
비록 오늘 하루는 눅눅하지만, 바삭한 해쉬브라운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본다.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해쉬브라운을 깨워 바삭하게 구워내 치즈 이불을 덮어주었다.
좀 더 따뜻하라고 햄 2장 추가.
마지막으로 초록 농장 꿈을 꾸라고 양상추 듬뿍!
재료
-올리브 치아바타(식빵도 좋다)
-딸기잼
-스위트 칠리소스
-해쉬브라운 2개
-치즈(체다 슬라이스)
-햄 2장
-양상추
만드는 순서
1. 해쉬브라운은 잘 해동된 상태에서 프라이팬에 올려 가장 약한 불로 익힌다(뚜껑을 덮어준다)
해쉬브라운 자체에 기름이 많이 때문에 별도의 기름을 넣어주지 않는다 대신 꼭 약한 불로 익힐 것.
2. 해시브라운을 바삭하게 구워낸 후 햄을 구워준다.
3. 빵을 반으로 가르고 딸기잼을 취향 것 발라준다
4. 딸기잼 위에 해쉬브라운을 나란히 덮어준다
5. 따끈한 해쉬브라운 위에 치즈 이불을 덮어준다. 치즈가 절로 사르르 녹는다.
6. 치즈 위에 햄 두장을 올린다.
7. 마지막으로 양상추를 잔뜩 넣어준다
8. 나머지 반쪽 빵에 스위츠 칠리소스를 취향껏 발라준다.
구멍이 뽕뽕 나있는 치아바타 여서 소스가 잘 베인다.
양상추에 바로 바르면 다 흐르기 때문에 빵에 잘 발라준다.
따뜻해진 공기에 스며든 촉촉함이 눅눅함으로 공기를 감싸지만, 이 또한 다가올 봄의 입김이라 생각하며.
오늘의 나는 봄비에 졸려하며 고개를 휘저었지만, 어느 개울에 사는 개구리는 봄이 왔음에 따뜻한 목욕 제개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1월에 찾아온 봄이라 이른 감이 있어 조금 기이하지만.
바삭한 해쉬브라운의 맛과 아삭한 양상추를 한입에 즐겨본다. 이 정도면 봄을 위한 환영 샌드위치로 이름 붙여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