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티야 데 파타타스 샌드위치

달걀 감자 오믈렛 샌드위치

by 영래

2016년 여름.

영래, 영주, 민아, 민지는 스페인을 여행했다.


명절마다 만나는 친구. 민아와 민지는 나의 사촌이다. 이 둘은 쌍둥이로 나와 나이가 같아 함께 성장하며 지금도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다. 2016년 여름 민지는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고 민아는 휴가를 맞이하여 민지가 있는 스페인을 간다고 했다. '영래랑 영주도 같이 가지 않을래?' 큰 이모가 엄마에게 물었고 그렇게 4 자매의 여행이 시작되었다.(영주는 내 동생)

매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내가 사랑하는 미술가가 있는 스페인. 나는 살바도르 달리를 만나기 위해. 영주는 생에 첫 해외여행으로. 민아는 휴가를 위해. 민지는 타지에서의 외로운 나날 중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각각의 목적으로 우리의 여행은 풍요로워졌다.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국적 풍경과 어우러진 맛있는 음식 들이다. 어제 해쉬 브라운 샌드위치를 먹다가 문득 스페인에서 먹었던 달걀 감자 오믈렛 'Tortilla de patatas'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 가 생각났다. 치즈 케이크와 같은 비주얼을 가진 노란 달걀 요리는 민지가 아침 또는 식사 대용으로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했다. 포실포실 입안 가득했던 간간한 감자와 계란의 맛을 되짚으며 결정했다. 오늘은 달걀 감자 오믈렛을 만들어 보겠어!


오늘의 샌드위치는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 샌드위치!


KakaoTalk_20210127_163923562.jpg


재료

-올리브 치아바타(식빵도 좋다)

-포도잼

-토마토소스

-해쉬브라운 2개

-달걀 2개(3개도 좋다. 더 많아도 좋다)

-치즈(체다 슬라이스)

-햄 2장

-양상추


만드는 순서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

1. 해쉬브라운은 잘 해동된 상태에서 챱챱 으깨어 준다.

2. 달걀을 넣어 잘 풀어준다. 별도의 간은 필요하지 않다 해쉬브라운이 충분히 짜기 때문!

3. 잘 달궈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잘 섞은 감자 달걀을 부어준다.

4. 뚜껑을 덮고 약한 불로 천천히 잘 익혀준다.

5. 안까지 잘 익은 것을 확인한 후 넓은 접시에 뒤집어 담아주면 완성!


나는 해쉬브라운을 사용해서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삶은 감자를 으깨거나 깍둑 썰어 주어도 좋다. 양파와 버섯을 추가해도 좋다.


<샌드위치>

6. 반으로 가른 올리브 치아바타의 아래 면에 포도잼을 발라준다(본인이 좋아하는 잼은 다 좋다.)

7. 양상추와 햄, 치즈를 취향껏 넣어준다.

8. 나머지 반쪽 빵에 토마토소스를 발라준다.

구멍이 뽕뽕 나있는 치아바타 여서 소스가 잘 베인다.

양상추에 바로 바르면 다 흐르기 때문에 빵에 잘 발라준다.


아참, 살짝 구운 가지도 넣어 주었다. 좋아하는 야채를 더 넣어도 좋다.


KakaoTalk_20210127_145525809.jpg 영주, 민지, 영래, 민아


여행을 떠나기 전, 부모님을 비롯 한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며 우리 넷의 여행을 칭찬하였다. 선뜻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것부터 사촌들끼리의 우정여행을 응원하셨다. 꼭 마지막 말은 '너희가 앞으로 살아가며 이번 여행은 큰 자산이 될 것' 이라며 주문을 외우듯 모두들 합창하셨다.

돌림노래처럼 매해 회자되는 우리의 2016년 스페인 여행은 마법처럼 각자의 자산이 되었다.


두툼 포실한 감자 달걀 오믈렛을 한입 먹으면, 입안 가득 간간한 부드러움에 2016년 스페인에서의 여름이 생각난다. 2021년 샌드위치로 재구성된 그날의 우리 기억을 다시 집어가 본다.


2016년의 기억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 점점 더 든든한 자산이 될 것 같다.

부드럽고 든든한 달걀 오믈렛처럼.


KakaoTalk_20210128_135433953.jpg


다음 샌드위치는 다음주에 만나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해쉬브라운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