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츄똥꾸
우리 집 막내 14살 똥꾸.
똥꾸는 2009년 뉴스에 빵꾸똥꾸가 나오던 때 우리 집에 처음 왔다.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에 나오는 진지희가 빵꾸똥꾸를 외쳐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뉴스에 나왔다. 그만큼 영향력이 컸고 귀여웠다. 똥꾸는 2~3살 즈음 다른 집에서 파양 되는 것을 아빠가 데려온 어리숙한 시츄였다. 할머니와 엄마는 처음 똥꾸가 집에 왔을 때 크게 반대하였지만 이제 똥꾸가 없으면 크게 슬퍼하신다. 얼마 전 똥꾸가 아파 수술을 했을 때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 울기도 하셨다. 수술 후 면회도 가셨다. 가족들 몰래.
가족들이 모여 새로운 막내의 이름을 고민하던 중 tv에서 빵꾸똥꾸를 외치는 꼬마 진지희가 나왔고 만장일치로 똥꾸라는 이름이 선택되었다. 옛날엔 아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다소 거친 이름을 붙였다곤 하는데 똥꾸도 이름 덕인지 건강하게 잘 자라 뚱뚱한 시츄 뚱츄 가 되었다. 그리고 이름값을 하려는 것인지 가끔 똥을 먹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 응가는 꼭 화장실에서 하는 매너견이 되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따끈따끈하고 꼬소한 냄새를 풍기는 똥꾸가 옆에 있다. 아마 대부분의 귀염둥이를 가진 집사들은 하루의 시작을 냄새 맡기로 시작하지 않을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노곤해진다.
햇살이 가득한 일요일. 참을 수 없는 것 똥꾸와 함께 뒹굴기. 핸드 드립 커피. 맛있는 쿠키.
오늘은 똥꾸를 닮은 버터쿠키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
-박력분 200g
-달걀 60g
-버터 140g
-바닐라 에센스 또는 파우더 1g
-설탕 100g
-소금 2g
-코코아 파우더 원하는 만큼
만드는 순서
1. 상온에 둔 버터를 거품기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그리고 휘핑하여 부드러운 크림 상태로 만들어준다.
2. 크림화 된 버터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이 조금 녹을 때까지 휘핑해준다.
3. 계란을 조금씩 나누어 넣어주며 휘핑해준다. 한꺼번에 넣으면 기름이 분리되기 때문.
4. 체에 친 박력분과 바닐라 에센스를 을 넣어 주걱으로 반을 가르듯이 반죽을 뭉쳐준다.
5. 마지막으로 적당량을 덜어 기본 반죽 1과 코코아를 넣어 색을 맞춘 반죽 2를 만들어 준다.
6. 코코아를 넣은 반죽에서 눈코를 만들어 줄 정도의 반죽을 떼어내 코코아 파우더를 더 넣어 진하게 만들어준다. 초코칩을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난 초코칩이 녹는 것이 싫어 반죽으로 만들어 주었다.
짤주머니에 깍지와 반죽을 넣고 얼굴, 귀, 눈 부분의 반죽을 차례대로 짜 모양을 내준다.
눈코를 표시해주면 완성!
윗불 200
아랫 불 120
예열한 오븐에 12~15분 구워준다.
쿠키를 굽는 동안 커피를 내리며 똥꾸와 놀아준다.
<똥꾸 쿠키> 줄여서 <똥쿠>
햇살이 가득한 일요일. 따끈한 똥꾸와 갓 내린 커피 한잔 그리고 똥꾸를 닮은 똥쿠.
방안 가득한 햇살처럼 따뜻한 일요일의 여유로움이 방을 가득 채운다.
언니만 맛있는 것 을 먹으면 미안하니까, 고구마를 조금 떼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