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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여자 Mar 27. 2022

간략한 타로 카드 역사

진짜 간략해

타로 카드가 궁금하다고?

맞아, 아무리 카드의 그림에 집중하라고 해도 타로 카드가 뭔지 궁금할 거야. 

나도 그랬거든. 

호기심도 많고, 궁금증도 많아서 이 책, 저 책 다 샀어. 

나는 작가지 타로 마스터가 아니라서 자세히 설명은 못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타로 카드 관련 서적이나, 수업을 들어봐. 

요즘은 무료 동영상도 많으니까 참고해. 

정말로 간략한 설명만 해줄게.


일단 타로 카드는 기원이 확실하지 않아. 

이집트 기원설, 중국 기원설, 인도 기원설 등 다양하거든. 

타로 카드를 모를 때는 ‘타로카드=서양’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에서 기원했을 수도 있다고 하니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강렬했던 것 같아. 

가끔 갑골문자가 궁금하거든. 서양의 찻잎 점도. 

어떻게 그런 모양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지? 그러니까 제사장들만이 신의 뜻을 전달했겠지?

자꾸 되묻는 건, 나도 잘 모른다는 뜻이야. 


일단 현존하는 타로카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392년 화가이자 점술가인 자크맹 그랭고노가 프랑스의 샤를 6세에게 봉헌한 3세트의 대비밀 카드라고 해. 현재 대부분이 유실되고 카드 중 일부인 17장만이 파리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타로 카드는 몇 가지 용어가 있어. 

카드의 낱장을 가리키는 용어는 아르카나(Arcana)인데, 라틴어 아르카눔(Arcanum)에서 유래됐어. 아르카눔은 ‘비밀스러운 의미를 가진 마법적인 도구’라는 뜻이야. 

타로카드는 대(大)비밀 카드인 메이저 아르카나 22장, 소(小)비밀 카드인 마이너 아르카나 56장으로 구성돼 총 78장의 카드가 1벌이야. 

아르카나 56장이 트럼프 카드의 원조라고 해. 

조커는 메이저 카드 0번인 바보가 변한 인물이라고 하고. 그냥 그렇다는 썰. 


현대 타로카드인 웨이트 계열의 타로카드처럼 78장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카드는 비스콘티 스포르자 카드지만 원본 그대로인 것은 마르세유 타로카드가 최초래. 확인해 봐. 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타로 카드의 역사에 대해 시험 볼 건 아니니까 그냥 읽고 넘어가 줘. 

현재 가장 활발하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현대 타로카드는 유니버설 웨이트 계열의 타로 카드야. 

타로 카드 수업을 들으러 가면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 카드로 배울 거야. 기본이거든. 

최근에는 주역, 불교, 서양 미술, 전래동화, 요가, 특정 문명 등을 테마로 하여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어. 직접 타로 카드를 만들 수도 있고.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 카드를 배웠다고 그 카드만 쓰는 건 아니야. 

자신에 맞는 카드를 찾는 것도 타로 마스터의 일이지. 

그런데 외국 서적을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타로 카드와 해설서를 십몇 년 동안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나와. 에세이였는데, 영어라 띄엄띄엄 이해했어. 아무튼 그 여자는 친구가 준 타로 카드로 꽤 오랫동안 상담을 했는데 '마음에 드는 해설서를 찾고, 그 책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봐라. 타로 카드 책을 펼쳐놓고 점을 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조언해줬어. 

그러니까 무식하게 달달 외우고, 신내림 받은 무당처럼 콕 집어 말해주려고 하지 마. 

타로 카드는 정말 많은 뜻을 담고 있거든. 

솔직히 신내림도 안 받았잖아. 아무나 신이 내리나. 

그러니까 나처럼 이 책, 저 책 다 사지 말고 마음에 드는 책이 손에 익을 때까지 보길 권해. 

대신 내 타로 마스터와 많은 타로 책에서 충고하길, 

"많이 뽑아 보고, 꼭 기록을 하세요. 기록하면서 타로 카드가 알려주는 걸 알아차리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더라. 

미안. 나도 그렇게 못 하고 있어. 사는 게 바빠서. (구시렁구시렁) 너도 바쁘지?


바쁘니까 메이저 아르카나의 구성부터 말해줄게. 


바보, 마법사, 고위여사제, 여왕, 황제, 교황, 연인, 전차,
힘, 은둔자, 운명의 수레바퀴, 정의, 매달린 남자,
죽음, 절제, 악마, 탑, 별, 달, 태양, 심판, 세계


메이저 아르카나는 대비밀이라고 말했잖아? 

첫 카드인 ‘바보 The FOOL’를 가장 상위에 놓고, 그 아래 다른 메이저 카드들은 일곱 장씩 석 줄로 배열해 보면 의식, 무의식, 초의식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어. 



메이저 카드를 살펴보면, 우리가 만나는 종교의 세계, 권력의 세계, 인간의 세계, 힘과 정의, 사후 세계까지 모조리 담겨있어. 

아, 메이저 카드에만 이름이 적혀있어. 

왼쪽 하단에 글씨 보이지? 오른쪽은 글씨가 없고?

아무튼 메이저 타로 카드는 큰 비밀이라는 거야. 

인간사 치사하고 사사로운 거 말고. 

아주 의미 있는, 도덕책이나 윤리책 혹은 철학책에 나오는 거. 알았지?

이제 마이너 아르카나를 살펴볼게. 

메이저 아르카나가 더 중요하고, 마이너 아르카나가 하찮은 카드가 아니란 걸 밝혀두겠어. 

에너지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살아갈 때 도덕책처럼 되니? 안되잖아. 

우리의 생활상과 닮았다고 생각하면 돼. 


마이너 아르카나는 서양의 4원소인 불, 물, 공기, 흙을 상징으로 사용해. 

불은 봉(완즈), 물은 컵, 공기는 검, 흙은 펜타클(코인)이야. 

각 원소별로 코드 카드 4장, 에이스를 포함한 숫자카드 10장으로 구성돼 있어. 


펜타클 카드의 에이스 카드와 1번부터 10번 카드


코트 카드는 킹, 퀸, 나이트(기사), 페이지(시종)로 이뤄져 있는데 중세시대 계급사회를 연상케 해. 

 

소드 카드의 코트 카드


자,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어? 

정말 간략하니까 더 궁금한 사람은 직접 책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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