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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훈 Oct 20. 2019

[출간후] 남자 기자들은 왜 페미니즘 기사를 안 쓸까?

젠더 문제에서 '헛발질' 하는 남자 기자들

책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을 낸 뒤에 미디어오늘 '미오픽'에 선정되어 인터뷰를 했다. 매체가 미디어오늘인만큼 아무래도 언론의 '젠더 감수성' 문제에 대해 많이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


왜 '젠더'나 '페미니즘' 관련 기사를 쓰는 것은 대부분 여성 기자일까? 보통 언론사에선 '여성 기자들만' 젠더이슈에 대해서 쓴다. 물론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이나 감각이 여성 기자들이 탁월하다는 것을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내버려둬도 괜찮은걸까?


남성 기자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여성 기자가 '알아서' 해줄 것으로 젠더 이슈가 (언론사 내에서) 사소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실제로 남성 기자들이 갑작스럽게 젠더 이슈를 다루게 될 때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평소에 젠더 이슈를 다뤄본 적이 없는데, 그저 '화제'가 되고 있으니까 쓰게 되니 '헛발질'을 하고, 특히 성폭력 보도의 경우에 2차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남성 기자들도 젠더 문제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좋은 페미니즘 기사를 많이 생산해나갔으면 좋겠다. 이제 정말 '그래야될 때'다.



*댓글 보면 95% 이상 악플인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격려의 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을 보고 힘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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