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보아도

진실이 아닙니다.

by 영순

겉모습만 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했고,

재단했고,

입으로 내뱉었다.




음식을 맛보지도 않고

그 맛을 평가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짓을 많이 했었다.




직접 맛을 보고,

그 음식의 맛을 알았다고 해도,

그것이 어떻게 단 하나의

진실이라 할 수 있겠는가.




직접 맛보고 내리는

나의 판단과 평가 역시

어리석고 무례하긴 마찬가지다.




맛이란,
모든 사람에게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고 살아왔던

그 긴 세월.....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맛을 보고도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 음식이고,
누군가의 인생이다.



비고 : 베트남에서 먹었던,

5천원짜리 저 스파게티는

보기와 달리 천상의 맛이었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