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탑

작은 설레임

by 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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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는다.

쌓으면서도 안다.

소원은 잘 안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래서, 소원을 그렇게도 자주 비나보다.

보름달을 보면서도 소원을 빌고

새해 첫날 뜨는 해를 보면서도 소원을 빌고,

별똥별을 보면서도 소원을 빌고.




어쩌면, 소원은 바라고 비는 순간에
잠시 행복해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작은 돌탑을 쌓는다.

바람이 무너뜨려도 조금만 속상하게.

무너졌어도 금방 다시 쌓을 수 있게.




작은 돌탑이 나를 잠시 행복하게 한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