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당신 때문에 너무 힘이 드네요.
세상에 치이고,
사람들에 치이고,
내 마음에 치인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당신은
늘 선을 넘는다.
어서 지친 몸을 뉘이고
쉬고 싶은데,
매번 선을 넘는 당신 때문에,
난 다시 주차장을 헤매야 한다.
내가 당신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좁은 백미러로 다 보이지 않아서,
주차가 잘못 되었다 해도,
시동을 끄기전에,
운전석 문을 열어
아래만 한 번 쳐다봤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거라는 것이다.
어디에나,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아무렇게 주차하고 한 번에 내리는 당신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당신은 당신 차에서 내려서,
당신 집으로 걸어가면서,
저것을 못 봤을리가 없다.
저런 차는,
아파트 단지내에 수십대다.
당신은 바뀜없이 늘 그러겠지만,
그러지 않는다해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
우리 단지에만도 수십명이어서
나는 주차장에서도 매일 고단하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나에게 10센치만 여유를 준다면
난 당신으로 인해
괴롭지 않아도 될텐데....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저렇게 주차했다는 것을
절대로 모를리 없다는 것이
내 굳은 확신이자 신념이다.
고로, 나는
당신이 고의로,
당신 편의대로 살아가느라
타인에게 불편함과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확고하게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늘 당신과 같은 사람의
차를 보면, 화가 난다.
나도 한 때는 대책을 마련했었다.
이 차는 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70 후반의 노인이 주차한 차일 것이다.
이 차는 운전 면허를 딴지 얼마 안되는
초보 운전자의 차일 것이다.
이 차는 몸이 불편한
장애우의 차일 것이다.
이 차는..
이 차는..
하지만, 이런 거짓 신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 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은
내가 어거지로 믿었던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으니까.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그들이 하는 행동을 안다.
완벽하게도 정확히도
그들이 사는 수십년의 인생동안,
단 한 명도 말을 하지 않았을리가 없다.
알면서도,
그 작은 배려조차 하지 않는
당신들로 인해,
우린 너무 힘들고
아프고, 화가 난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저런 차가 수십대이듯,
내가 사는 세상엔,
늘 선을 넘는 사람이
수십, 수백 명이다.
살아오는 동안,
끊임없이 만나왔다.
내가 예민한걸까?
내가 분노를 조절 못하는걸까?
가끔 그들이 하는 말들이
더욱 화가 날때가 있다.
"알았어요~ 차 빼주면 될거 아니에요."
"아니~ 다른데다 대면 되지,
뭘 전화해서 난리에요."
"지금 바빠서 못가니까,
적당히 대세요."
인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대한 세계이고,
그들은 자신에 대해
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도전하고, 노력해야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확신을 가져야 할 때는
움추러들고, 주저앉으며,
포기를 서슴치 않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불편함과
무례함에 대해서는
지나치리 만큼 당당하며,
긍정적이다.
난 아직 멀었다.
인생은 그런 것이려니,
사람은 그런 것이려니,
마음은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는 너그러움과
그럴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아직 내겐 풍족하지 못하다.
난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