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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stone Sep 18. 2023

끊임없이 객관화하라

interview, interview,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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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전공자를 위한 IT 커리어 바이블 2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입니다.

사수가 해주었던 충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너의 가치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바로 LinkedIn 계정을 생성하고

지금까지도 저에게 채용면접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리고 저의 방향성과 일치할 때

면접을 보는 습관을 길러왔습니다.

그러한 습관에 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커리어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면접의 기회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서류광탈의 단계를 넘어서기까지는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즉, 이력서를 보았을 때

"오, 괜찮네? 뽑을 만 한데?"

라고 생각이 들만한 매력들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면서도 현업에서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현업에서의 좋은 평가"는 곳 이직시장에서의 "매력"이 됩니다.


다행히 스타트업으로의 첫 이직 때 

현업에서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

- 누가 시키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개발

-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 학습 및 적용

- 성공 혹은 실패했던 프로젝트 경험


이러한 저만의 이야기가 최초 서류 전형과 면접 절차에서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저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현업에서 열심히 종사하면서도 

새로운 면접의 기회를 얻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던 면접 경험을 손에 꼽자면

첫 번째로 Google의 Technical Solutions Architect 면접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Phone screening으로 APAC 지역 담당 리크루터가 10가지 정도의 기술 관련 질문을 했고 당시 Linux OS의 System Call과 관련된 질문을 답변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통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Linux 기반의 운영체제의 동작원리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System Call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Phone Screening 단계를 통해서

"아 내가 운영체제와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Live Coding Test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개발하는 동안에 

IDE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그냥 Word 나 메모장에서 어떠한 개발도구의 도움 없이 

Pseudo 코드를 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고

코드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가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면접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아주 큰 소득을 남긴 채용 면접 과정이었습니다. 

아무리 현업에서 일을 잘하여도 

시장에서 원하는 객관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현업의 업무에만 적응된 "개인"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요구하는 "표준형"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게 되었고 

그것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해서 저를 그 표준에 노출시켜 보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에스토니아 스타트업이었던 Transferwise라는 기업은 저의 또 다른 부족한 점인

Algorithm & Data Structure에 대해서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서류 면접 통과 이후 Java Programming과 관련된 퀴즈와 개발 과제가 

2시간 이내에 해결하도록 주어졌지만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결국 탈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Tree라는 데이터 구조를 

Traverse 하는 알고리즘 중 Pre-order, In-order, Post-order라는 종류가 있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 개념이 머릿속에 없다 보니 그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를 정복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는 방식으로 

전공지식을 메워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공식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서 

인증서를 LinkedIn 프로필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공대인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라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데이터 구조 & 알고리즘 교육을 수료했다는 인증서도 받았습니다. 



세 번째로 독일 스타트업이었던 Expatrio에서는 실무적인 능력을 테스트하는 Demo 프로젝트를 개발해서 제출하는 능력을 테스트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한 명 한 명의 감당해야 하는 능력치가 많아야 하다 보니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지를 위주로 보다 보니

기능/비기능 요구 명세를 기반으로 Vue.js, SpringBoot, PostgreSQL이라는 기술스택을 조합하여서

사용자를 관리하는 풀스택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출하라는 과제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요구명세가 까다롭지 않았고 다 사용했던 기술들이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결국에는 주어진 시간 안에 결과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Github에 Push 하고 과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youngstone89/containerized-expatrio-app


본 과제를 통해서 깨달은 바로는 누구나 할 수는 있으나

주어진 Pressure 안에서 Deliverable(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끊기와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본 과제 제출 이후 

스타트업 대표와의 면접을 통해서 

왜 독일에 오려고 하는지, 우리 회사에 왜 오려고 하는지 등 

상세한 논의를 통해서 작은 회사에서는 한 직원의 능력뿐 아니라 비전과 사상도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연봉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최종 선택이 되지는 못하였으나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것 중에 "실무적" 능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면접과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번째로 이직을 성공하게 된 회사인 Nuance Communications에서는 정말 많은 기술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빠르게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Professional Services 팀의 Principal Solutions Integration Developer라는 역할은 

커버해야 하는 기술/역량 스펙트럼이 상당했습니다. 


- 개발언어는 Java, Python, Javascript/Typescript, Nodejs, Golang, C, Android, IOS 등 고객의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어느 언어로든 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 배포환경은 On-premise/Cloud 어느 것이든 배포되는 환경을 이해하고 OS, Network, Security, Availability 등은 감안해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으며 모니터링도 할 줄 알아야 했습니다. 

-  업무환경은 영국/미국/호주/일본/인도 등 전 세계에서 프로젝트를 참여해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영어소통은 기본이고 프로젝트 업무의 범위와 리스크를 스스로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 상당히 요구되었습니다. 


다행히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경험, 클라우드 기반 풀스택 개발자로서의 경험, 클라우드 솔루션스 아키텍트로서의 경험들이 잘 어우러져서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JD에 Fit 하여 합격할 수 있었고 그간 치렀던 여러 면접과정들에서 발견된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기술/역랑 면접에서 큰 무리가 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최근까지도 기회가 될 때마다 Fit 하다고 여겨지는 채용 정보를 확인하며

객관화의 과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Canonical이라는 회사에서는 8단계까지 갈 수 있었고 

또 여러 인사이트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Coupang에서는 Rocket Growth 팀에 Senior Backend Engineer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면접은 보면 볼수록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점점 친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도 면접의 과정이 친숙해질 정도로 

계속해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원하는 회사의 포지션을 얻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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