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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선 Nov 05. 2022

탈피

낡은 것과 새로운 것

나는 매일 탈피를 한다. 

그럴 때마다 왜 여태 나만 그것을 몰랐으며 

왜 그간 아무도 내게 제대로 된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억울해했는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번 다른 것이 알아진다고 해서 

과거에 몰랐던 것과 온갖 시행착오들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때를 위해 준비된 것들이 

때가 되어 지금 알아진 것뿐이다. 

그러므로 나만의 새로운 오늘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 알아진 것도 내일이면 오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것도 이미 누군가가 전에 말하고 다 아는 것들이겠지만

내게 오늘 나의 언어로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다. 

내게 오늘 중요한 것은 햇살 가득한 창가와

그림을 그릴 캔버스와 알록달록한 크레파스와 물감이 지천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빨리 그림을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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