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공 망아지 장난감

사라진 장난감을 찾아서

by 이영선

미국 대학원 티칭 워크숍 때 학과장 소유의 장난감 소품을 가위로 잘라버렸다.


소품을 마음대로 활용해서 티칭 철학을 표현해 보라고 해서

동료들이 흩어져서 뭔가를 하고 있는 새에

날름 눈에 보이는 말을 집어다가

말에 연결된 고무줄을 신나게 잘라 버렸다.

선생이 학생을 통제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잘라버렸는데

초반부터 사람들의 기억에 대단히 강하게 남게 되었다.


학과장은 얼굴이 무표정이 된 채

아니, 억지로 표정을 감춘 채 있었는데

학생들은 '허걱'한 표정에서

뭔가 재밌어 죽겠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미국 친구들은 이런 도발에 매력을 느끼는지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내 편인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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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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