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프로그래밍 경험과 학습설계의 공감
나는 프로그래밍 학습에 대해서 나름 경험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비주얼 베이직, 고등학교 때는 HTML 과 CSS를, 대학교 들어와서는 C, C++, VHDL 등을 익혔다. 특히 대학교에서는 나름 전공자였지만, 학습을 하는 과정과 성취면에서는 비전공자의 입장으로 약간의 성취만 달성했다. 재수강을 통해 어렵게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
와롭고 어렵게 공부했다.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이 ‘학습자에게 이런 요소가 고려되면 좋을 것 같다. 잘하는 것과 전달을 잘하는 것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어느 지점에는 설계에 대한 고려가 공유되는 게 좋을까.’ 와 같은 프로그래밍 학습에 대한 고민을 쌓아가게 만들었다.
그 고민과 관련된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고민의 지점을 상쇄하고 발전시켜 나름의 전문성으로 축적해온 것 같다.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컴퓨터구조, 디지털회로설계와 같은 비 프로그래밍 언어 과목들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 직접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관련 개념들이 어떻게 출발하고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결핍이 꼭 나쁘고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결핍의 지점에 대한 공감을 통해 타인을 위한 해결방안 제공의 단초로 삼는 것이다. 다른 이에 대한 공감과 솔루션 발견의 출발이 되곤 한다. 나 자신에 발견도 가능하다. 쌓아왔던 지식과 경험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연결이 된다. 의미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