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의 주도성이 높아지는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민이어야
시모어 패퍼트는 '마인드스톰'에서,
"교육 혁신가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주변 문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민감해야 하며, 역동적인 문화적 흐름을 교육적 조치를 담는 매체로 사용해야 한다." 고 이야기 했습니다. 교육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자의 역동성, 변화의 역동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교육에서 교육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주변의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문화적 맥락을 교육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를 놓치곤 합니다. 특히 테크 교육은 그 목적이 실제로의 적용과 문제해결에 있기 때문에 문화적 민감성을 더욱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가장 민감한 문화적 변화는 온라인으로의 환경 변화인데요. 기존 오프라인 환경을 온라인으로 이식하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고민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학습의 맥락과 활동이 잘 이뤄지려면 어떤 설계를 하면 될까?’ 환경이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설계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데잇걸즈에서는 온라인일수록 학습의 단위가 팀활동이고, 팀 활동을 교육의 핵심으로 느끼게 하고, 학습을 이어갈수록 교육의 효과가 높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오프라인 수업에서보다 더 많은 회수의 협업 워크샵과 학습설계를 초반에 진행했고, 기술학습은 갈증을 더욱 느끼게끔 했습니다. 현재 데잇걸즈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개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강력한 학습조직이 되었습니다. 강한 주도성을 발휘하며 학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높은 친밀도를 유지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데잇걸즈는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습근육을 먼저 자리잡게 했습니다. 어떤 요소를 학습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이라서, 조별로 온라인 공간을 분리하고 개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맥락, 역동적인 흐름을 교육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을 완료하는 것보다 목적을 이루게 지원하는 학습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효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육의 효과에 대한 설계를 기반으로 활동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교육에서 교육의 목적을 잊은채로, 교육의 활동 자체에 집중합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정을 마친다는 만족감은 있겠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며 교육생의 목표달성을 지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일 수 있습니다. 교육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자의 주도적인 학습과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면 학습자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매일매일의 경험을 누적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설계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선제되지 않은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채널만 온라인으로 바꾼 집합교육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마다 처한 상황과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과 행동지침을 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고민과 설계의 출발점은 학습자의 학습과 맥락이라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