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른아른한 아침,
오늘을 위해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 본다.
30분쯤
자잘한 집안일을 정돈해 놓고
출근을 준비한 뒤
오늘의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아침 동트기 전,
평단지기(平旦之氣)가
잠든 감각을 조용히 흔들어 깨운다.
버스를 타고
붐비는 지하철 두 번을 환승하고
1.2킬로쯤 걸어
나의 밥벌이터에 도착하는 경로.
그 속에서
일렁이는 물결처럼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리로 저리로 바삐 흔들린다.
나도 그 물결에 휩쓸려
이리저리 쏠리며
흐느적거리다 보면
문득 깨닫는다.
아,
나
사는 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