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불씨 : 흥하는 불씨
사실 필자가 매일 한편 이상의 글을 써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특히나 오늘처럼 폭우에 가까운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날이라면 더더욱~
차분해지기 위해 글을 쓴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인간에게 불의 기원을 프로메테우스라고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생각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주신(主神) 제우스가 감추어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내줌으로써
인간에게 맨 처음 문명을 가르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불을 도둑맞은 제우스는 복수를 결심하고, 판도라라는 여성을 만들어 프로메테우스에게 보냈다.
그런데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는 형인 프로메테우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아내로 삼았는데,
이로 인해 ‘판도라의 상자’ 사건이 일어나고, 인류의 불행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제우스의 장래에 관한 비밀을 제우스에게 밝혀 주지 않았기 때문에
코카서스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날마다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히고, 밤이 되면 간은 다시 회복되어 영원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에 관한 저 유명한 윤동주의 "간" 이라는 시가 있다..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불씨...
그것 참 희한하다!!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은 불씨가 여러 도움이 있게되면
정말로 거대한 불이 된다!!
경영주들은 불씨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한다.
그리고 잘 판단해야 한다.
적어도 망하는 불씨만큼은...
그저 작은 불씨 하나라고 얕잡아 봤다간 삽시간에
화마 ( 火魔 )로 변해 어찌 손 쓸 겨를도 없이
잿더미가 되고 마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경영주들은 망하는 불씨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서만 얻으려한다.
불관리를 담당하는 사람은 내부에 있는데...
그래서 윤동주 님의 시에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라고
경고하지 않는가?
아쉽고 아쉬운 비오는 월요일이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