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김 May 26. 2016

우울한 사랑

약해진 마음에 숨소리만 가득하다

빈 게 자꾸만 비어가니

이내 담을 수 없이 가득 찬다


그이와 저 이의 사랑은 우울했다

작은 손짓 하나 없이

숨소리만 그들의 사랑을 위로했다


살아있다는 게 전부였고

그들의 전부는 다음 날 이곳 이 시간

혹시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심뿐


남들보다 우월한 사랑이었고

우울한 사람이 잠시 머물렀던

사랑이었을 뿐




 

작가의 이전글 속눈썹에 달이 기우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