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경계선 06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um Mar 06. 2021

두개의 집

이건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좋아서 가면을 쓰는거랍니까?

숨어있는 얼굴에 흐르는건 눈물입니까?

그 하얀 이빨은 아니면 웃음입니까?


있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해합니까?

현재가 갈때가 없어 방황중이잖아요

두려움도 이젠 지겹다고 나가고 싶어한답니다


왜 잘못된 기억을 사서

가짜를 벗삼아 모래위 곧 쓰러질 성을

그리도 열심히 짓고 있는것입니까?

과거를 기억못하는 망각은 축복이랍니다


거짓은 거짓을 낳는데

감추고 싶어 그 비싼 눈가리개를 샀습니까?


심은게 가라지인데 알곡을 언제 거두나

사흘 밤낮을 기다리며

그 귀한 시간을 허비하십니까?


집이 다른데 같이 살고 싶다고

그 비싼 돈으로 집 사이 길을 낸다고

서로의 왕래가 되겠습니까?


집으로 가는길은 돈으로 사서 내는게 아닙니다

마음밭이 텅빈 집은 그 어떤 나그네도

쉴수도 없어요.


아직도 손안에 든 돈이

순리까지도 살수 있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건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집에 들어오고 싶으면

먼저 아끼던 집을 팔아보세요

그러면 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전 05화 눈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