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이시간이 항상 좋아
오늘도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 한국에서는 믹스커피만 마셨던 나이기에 독일의 커피의 색다른 맛이 색달랐다. 1유짜리 맥도날드 커피도 맛이 더 깊고 좋았다. 친구들의 영향이 컸던지 하루 1잔의 커피는 2, 3잔 정도를 마셔야지 하루를 시작하면서 만족감이 배가 되어 귀중한 아침시간을 효율적으로 쓸수가 있었다. 책을 읽거나 중요한 글을 쓰거나 충전을 할때도 아침시간이 참 좋다.
아침의 커피타임은 나에겐 유일한 힐링시간이다. 술이나 담배를 안하다보니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습관으로도 익숙해졌다.
커피한잔을 내릴때의 은은한 향과 비싸지만 좋아하는 에스프레스 마끼야또를 마실때는 기분이 금방 업이 되곤한다. 아침에 마시지를 못한 날은 여지없이 오른손에는 텀블러에 담긴 커피한잔이 물려있었다. 유일하게 나에게 커피한잔을 사주는 것은 관대하다.
커피한잔으로도 귀한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나 수다는 항상 몇시간이 일분같았다.
독일의 젊은 사람들은 이탈리아 커피를 더 선호한다. 뭐랄까.. 끝맛을 지속시켜주는 향과 맛때문이랄까. 아직은 에스프레소가 써서 못마시지만 마끼야또로 만든건 내가 마셔본 커피중 최고였다.
조금 비싸긴해도 라바쨔와 쉐가프레도를 수고한 날 위해 비싸지만 대접해준다. 쾰른을 가는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마시는데 돔 성당앞에 계단에 앉아 샷두개로 만든 에스프레스마끼야또 맛은 잊을수가 없다.
커피를 음미하고 있자면 어느새 나에게 공감된 글귀로 메모장을 채운다.
똑같은 것을 대해도 어떤 사람은 거기서 많은 것을 깨닫고 얻어내지만, 어떤 사람은 한두 가지밖에 얻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를 능력 차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우리는 어떤 대상으로부터 무엇을 얻어내는 게 아니라 그것에 의해 촉발된 자기 안의 무엇인가를 뽑아내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풍요롭게 해줄 대상을 찾지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의 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자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선아 넌 오늘 하루도 잘 살고있어.
2015 Kö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