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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맹글 Dec 06. 2020

꽃과 함께하는 삶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이쁜, 그대의 이름은 꽃

네덜란드에서도 그랬지만 독일도 꽃이 참 싸고 싱싱하다. 거기다 길을 걷다 보면 꽃집이 한 블럭에 한 개씩은 있는 것 같은데 슈퍼에서도 꽃을 판다. 다른 사람 집에 초대받아 놀러 갈 때, 한국에서는 화장지 혹은 세제라면 여기서는 와인 혹은 꽃다발을 들고 가는 게 보편적일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꽃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각양각색의 꽃들과 그 중에 내가 선택한 꽃들

원래부터도 꽃을 좋아하던 나에게 있어 한국에서 보지 못 했던 꽃을 시작해 아주 다양한 꽃들을 구경하고 직접 골라 집을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 할슈타트에 여행 가서 산, 깨질까 봐 어찌나 조심조심 들고 왔는지, 꽃병에 꽂아두고 매일 물을 갈아주면 대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유지가 된다.

오늘은 노란 장미로 선택


부분 봉쇄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꽃은 집 안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나 외의 살아 숨 쉬는 생명체가 함께 있다는 것에 조금은 외로움까지 떨쳐낼 수 있게 해 준다.


머릿속이 가장 조용해지는 때는 꽃을 멍하니 바라보며 명상을 가지는 순간인 것 같다. 덕분에 맑은 머리로 다시 논문을 보거나 잠을 청하러 갈 수 있어 다시 한번 더 행복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번 꽃은 언제까지 나와 함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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