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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너하임에서의 노숙자들과 함께한 하룻밤

#디즈니랜드,#metro c-line,#norwalkstation,

by 후루츠캔디

Metro-C Line Norwalk에 도착했다.

유모차부대분들과 오줌냄새는 나에게 이제 L.A. 전체의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난 세상에서 이렇게 오줌냄새가 지독한 공간은 본 적이 없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그 나라의 삶의 질을 나타낸다는 나의 기본 신념이 이 분들을 통해 미국의 삶의 질을 알게 해 주었다.

여기에서 유모차 부대란, 아이엄마무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숙자부대를 말한다.

그들이 그들의 짐을 유모차같은 워커같은 그런 보행기에 넣고 이곳저곳 다니며, 그들의 수가 한 골목당 20명이 넘기에 붙인 '유모차부대'라 칭한다.


처음에는 저들도 제 정신이었을거야, 사람들의 시선에 느껴야만하는 수치심때문에 다운타운의 보통의 통근자들에게 부끄러운 사람이기보다는 무서운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그들의 삶이라든지,싸움이나 사건사고를 막기위해 합법 또는 불법적으로 뿌리는 마약, 약의 기전으로 인해 빈번한 이뇨현상으로 그들이 시도때도 없이 그냥 선 체로 줄줄 싸버리는 오줌, 그로인한 역 내 악취그들도 분명,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일 것이며,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들임에 분명한데, 지하굴로 몰린 체, 약과 오줌에 쩔어 살아야 하는 처지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이다. 열심히 살아도 안되니 정신을 놓았을 것이다.

평범한 근로자들에게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며,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도록 대부분의 대중을 세뇌시키는 미국의 사회 분위기가 그들을 더욱 외롭고, 비참하게 만들었다. 미국 사회는 왜 그들을 가만히 두었나, 정작 이익보는 자 들은 따로 있으면서, 불쌍한 자들에게 마녀프레임을 씌워 사회적으로 혐오하도록 낙인찍고, 세상으로부터 지하철 속으로 격리시킨 미국정부는 문제가 있어도 정말 단단히 있다.

한편, 그들에게 연민을 품거나 슬픔을 품는 것 또한 나의 오만일 수 있기에, 주변에 존재하는 유모차부대에게 절대 동정의 시선을 보내지 않도록 내 자신을 저항시켰다.

오직 그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가만히 빌었다.


나의 아이들에게 물었다. 지하철이 무섭지 않았냐고, 나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머릿속은 디즈니랜드에서 살 새 장난감과 탈 것들도 가득했기 때문일까?


우여곡절끝에 Norwalk에서 Uber를 타고, 호텔로 도착했다.

호텔 로비의 그랜드피아노나 할리웃의 대저택은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싶은 정치적 미국이며, 현실의 미국은 메트로속에 있다고 나는 여기 도착한지 1시간만에 미국식 대자본주의의 진실을 재빨리 확인해버렸다.


그래 내가 있던 위니펙이 천국이야, 그냥 위니펙에서 평생 살거야





따끈한 물로 아이들을 목욕시키니, 잠꼬대를 하며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한 후, 나도 목욕을 하고 언제 잠든지 모른채로 아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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