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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루츠캔디 Jun 07. 2023

애가 몇살에 이민와야 영어를 잘할까요

#캐나다이민,#캐나다이민상담,#캐나다유학,#위니펙,#워홀

많이들 물으시는 질문이다.


Question> 저는 6개월동안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데, 지금 37개월된 제 아이에게는 어느정도 기간동안, 삶의 어느시점에 영어환경에 노출하면 될까요?


최소한의 기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다.

어린시기에 노출을 시키면, 키친타월처럼 빠르게 흡수하고 마구뱉어내는 모습에 경이롭기도 하겠다만 깊이가 없으며,

어느정도 성장한 시기에 영어연수를하면 이미 국어능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고 구획정비가 된 만큼 영어가 받아들여지는데 시간과 속도가 더디지만,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린다.


이 분이 질문하는 것이, 영어 독해,듣기,작문 그리고 스피킹 중, 말하기 능력일거라 믿는다.

말하기 능력은 초등학교 가기 직전이나 직후-2년간을 최적의 기간으로 생각한다.

나의 경우, 한국에 살 때 ㅏ아동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던 교사였다.

아이마다 언어실력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음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공부로 하는 언어학습능력과는 절대적 상관관계가 없다.

단순 언어실력 이외에도 사회성이나 성격, 정서발달적 측면도 언어를 배우는 데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내가 한국을 떠나온, 그 아이폰 2였나 나오던 시기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일거라, 아이들의 언어실력에 대한 감이 없지만,

내가 한국에 살 때에는 말이 빠른 아이들은 만으로 2살-3살만 되어도 성인과 핑퐁핑퐁이 가능할 정도의 여자(남자)아이들이 존재한 반면, 아직도 2단어말하기 단계중인 남자(여자)아이들도 존재했다. 말 빠른 아이를 또 말 잘한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다언어환경에 넣어본 엄마이기도 한데, 아이의 성격이 완벽주의적으로 바뀌고 불안이 높아지기도하더라. 그잘하던 말도 온데간데 없어지고 핸드폰에 기대어 쉬기만 한다는 말도 주변 아이들 엄마에게서 많이 들었다. 잘한다고 신나서 박차를 너무 가하다보면 아이가 지치고 잘하던 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 같다.


또 다른 아이는. 전혀 기대 하지 않고, 킨더부터 시작되는 초등학 들어가기직전 아이 만 5세에 3개월정도 현지 데이케어에 보낸 케이스이다. 이 아이가 킨더가든부터 현재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단 한번도 선생님의 칭찬과 아이들의 인기를 놓친적이 없다. 그만큼 말귀를 알아듣고, 소통하고, 학습하는데 무리없는 상태가 되는것에 킨더 직전 3개월의 데이케어 기간은 정말 핵같은 시간이었다. (위에 쓴 또다른 아이는 데이케어없이 오로지 킨더만 다녔다. 완벽주의적이고 섬세하고 민감한 아이어서 그런지 또 틀리거나 말거나 말하고 놀고 웃고 싸우고 해야하는 환경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는데 더 애를 쓰는 모습에 얼마나 속이 탔는지 모르겠다. 물론 처음 몇년 있었던 일이고,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학교생활 잘 하고, 적어도 언어때문에 힘든일은 없는 상황이다.),그 때 데이케어를 다니지 않았어도 킨더부터 지금까지 학교생활 잘 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킨더가든은 캐나다에서만큼은 아이와 선생님에게 학교라는 곳에 대한 자극과 반응의 첫단추이며, 이 아이는 이렇다, 학교는 이런 곳이구나 하는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평생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학교에서 효능감을 처음부터 경험하고, 선생님의 경이로운 표정을 많이 접한 아이들은 적어도 사춘기, 아니, 자신이 누군가의 칭찬이 없어져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까지 학업을 충실히 하며, 부모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을 끼치지 않는다. 부모로서 한 짐 던 셈이다. 킨더부터 선생님에게 구박받은 아이들은.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한 학교안 또는 성적표에 특별사항으로 남게 되어, 학년이 거듭되고 아이의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부모의 걱정또한 심각하게 무럭무럭 자라난다. 뭘 잘해도 만족스럽기보다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왜 이것밖에 안되냐는 시선을 받다보면, 물론 자율성 높고, 누군가의 도움없이도 사는데 문제 없는 야성인으로 키울 수는 있겠지만, 그 속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거나 못난 자신을 항상 탓하는 아이로 크지는 않을지..


쓰다보니 학교교육이라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면 잘하는데로 칭찬에 목매는 인간이 되고, 못하면 못하는데로 못난 자신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하는 거구나


집단교육이라는 방법이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효율적이긴하지만, 개인의 기본적 권리 보장에서만큼은 완전 최악인것같다. 집단에 속해있다는 마약같은 안정감을 주지만 어떤식으로든 인간의 개성과 자유의지 그리고 자존감을 훔쳐가기때문이다. 그러한 이유에서일까,캐나다에서는 홈스쿨링도 상당히 많이 진행한다.

정부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에게 표준교육과정과 소정의 교육비를 지급하기도 한다.

능력을 갖춰 나도 더 괜찮은 인간이 되면, 우리아이나 주변아이를 위해 홈스쿨링 봉사활동이나 직업을 가져볼까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언어능력은 개인의 인지능력,신체, 정서, 사회적 특성의 총합체이다.

최대효율을 꾀한다는 전제에 대한 심정적 동의는 하나, 예측할수 없다는 한계를갖고 있기에 전제가 틀린 질문이다.

새로운 사회에 넣었을 때, 인간의 정서상태나 사회성의 해석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직접 몸으로 부딛혀보는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직 품안의 자식이고, 사회적 의무가 없고, 심각한 게 뭔지 모르는, 기회비용이 작은 어린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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