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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휩싸인 작은 아이

#아들육아, #새학교, #캐나다이민, #캐나다유학, #외국생활

by 후루츠캔디

열 한살의 작은 아이는 요즘 날이 어둑해질만 하면 보이지 않는 공포에 시달린다. 방안에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혼자서 화장실을 가거나 복도에 나오지도 않는다. 빨리 뛰어 화장실에 가더라도 화장실 앞에 있는 어두운 방의 문을 반드시 닫은 후에 화장실에 재빠르게 뛰어간다. 자신의 몸 뒤에 귀신이 있을거란다. 귀신놀이를 한게 원인이었을까. 나를 깜짝놀래킨아이를 되돌려주겠다고 한번 크게 급작스러운 상황을 연출해놀래킨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증세가 심각해졌다.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때 얼마간 유령이나 괴물, 귀신등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다가 그 감정이 어디갔나 모르게 스르륵 사라졌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하다.아이란 존재는 참 신기하기도 하지. 나의 어린시절의 생생한 감정으로 나를 언제든 데려가주니까.


새학교 입학불안이 귀신이라는 이미지에 투사된걸까?


중학교 입학을 이틀 앞둔 작은아들의 불안감은 주체할 수 없나보다. 방학동안 수영도 열심히 갈고 닦앗구, 공부도 운동도 게임도 열심히 했느니 걱정말라 했지만 새학교 입학은 언제나 긴장감 가득이라네... 뭘 얼마나 잘하려고 불안하고 그래, 적당히 좀 잘해. 있는 그대로 너도 충분히 귀여우니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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