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뒷모습에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을까
열네 번째 마음,
살면서 성격이 달라졌단 것을 느꼈던 일 중의 하나는 내가 전보다 외향적이게 되었고 필요에 따라서는 더욱 사교적이게 되었단 것을 느꼈을 때였다. 예고 없는 만남에 얼마든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웃음을 지으며 대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람을 만나는 것이 조금 쉬워졌을 무렵이 되고 나니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들이 더 어려워졌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 조금은 능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온 기분이다. 나는 이보다도 더 어른스러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예고 없는 만남에 웃음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던 것처럼, 예고 없는 이별에도 웃음으로 대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 매일의 감정을 기록합니다.
* 말글 ⓒ your_dictionary_
* 그리고 사진 ⓒ 2nd_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