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류(生流)

by Bin Lee



Love is a stillness by sam smith



척박한 땅에서 묵묵히 자라나는 너의 뒷모습, 옆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강물로 흐르고, 강물은 다른 강물을 따라 흐르고, 억센 뿌리를 부여잡고 저 멀리 떠 내려가지는 않을까 인상 찌푸린 채 힘껏 제자리로 나를 끌어당겨 무색하게도 끊어져버린 질긴 뿌리는 날 또 다른 강물에 떠내려 가게 한다. 잔잔한 물결은 거세지는 유동으로 변하고 어느 틈 사이의 돌에 다시 뿌리를 내린다. 거센 유동에 돌은 중심을 잃고 넌 다시 강을 헤치기 시작하지. 바다가 널 기다려. 더 깊고, 더 넓은 곳. 너의 모든 것을 품을 수도, 다시 삼켜버릴 수도 있는 곳. 더 나아가. 어쩌면 더 아프고 힘들 그곳일지라도. 너는 결국 그곳에 닿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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