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예술가의 삶

by Bin Lee


이젠 떠나가세요 - 김광석



한 때는 내가 예술가이기를 바라왔던 적이 있다. 만년필의 촉이 종이 위로 떨어지는 순간 그 누구의 삶이자 나의 삶을 바람 휫날리는 명필로 토해내는 것을 동경했다. 단순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운율에 맡기고 음악 속에서 춤을 추듯이 자연스럽고도 황홀한 글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종이를 빼곡히 채운다. 나의 고달픈 삶과 애달픈 마음은 예술가의 삶과 얼핏 닮아있었다. '예술은 아픔을 승화한 것.'이라는 말을 되새길 때마다 저렇게 아름다운 글과 가사를 쓰는 화자가 나 자신이 되었음 했다. 삶에 대한 공감을 얻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삶이기 때문이다. 시를 읽는 나의 눈물 흘리는 모습에 뭐가 그리 애달픈 것인지, 마치 나의 체념인 듯 그 글은 나의 마음속 깊은 곳을 파고들며 자리를 잡았다. 다시금 또 동경하기 시작했다.


'난 그날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부질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