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내가 생각하는 두려움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다. 그 누구는 안 그러겠냐마는 난 그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주는 사랑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땐 더 이상 삶을 이어나갈 이유와 힘을 잃을 것이다. '만약, 먼 훗날, 가족이 더 이상 내 곁에 없을 때, 난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될까?'와 같은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늦은 밤, 가족이 사라지는 꿈을 꾸고는 침대에서 목을 놓아 '엉엉' 소리를 내며 오열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고 이후, 심리상담사를 찾았다. '혼자가 되는 날이 두렵다.'라는 말에 '괜찮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하죠.'라며 운을 떼셨고 본격적인 대화와 그에 걸맞은 몇 가지 솔루션을 제안하셨다. 여전히 가족 이 외의 것에서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그저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누군가가 내 곁에 있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다. 그러나 그들을 떠내 보내야 하는 것도 내 몫인지라 섣부른 마음은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게 한다. 사랑은 딜레마가 되었고, 너무나도 나에게 과분하다. 그 사랑을 온전히 받아내지를 못함과 동시에 누군가를 평온하게 떠나보내 줄 수 또한 없을 것이다. 어떤 영상에서 한 연예인이 '사랑하는 이와도 일정 거리는 둬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나는 떠나보낼 그날이 그리워 더 끌어안고, 하루가 아까워 물리적으로 떨어져도 내 사랑은 여전히 곁에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그 사랑이 내 곁에 머물면 좋겠지만 그게 그리 쉬운가,,, 바람이 지나가듯 시간도 흐르고, 때로는 그 시간이 야속해 눈물짓다 웃는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버리는 나날들이 그리워 '하루가 1년 같았으면••'하는 생각도 한다. 삶이 내게 준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으로 웃었고, 사랑으로 싸웠고 또 사랑에 기인해 살았다. 그래왔었고, 그렇고, 그렇게 살 것임을.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 최고의 감정이라면 바로 이런 것일 테고,,,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으로 보내는 편지를 끝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