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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국 Jan 03. 2023

1.3. 오늘자 칼럼

밑줄긋는시간 

매일 신문지면에 실리는 칼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스크랩. 

나에게 좋은 칼럼은 - 1) 새롭고 참신한 정보를 알게 해주거나 2) 문장력 혹은 글의 얼개가 훌륭하거나 3) 자기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있어 설득력있는 글. 


1. '기회비용 차이'로 이뤄지는 무역…모든 국가에 이익이죠

필리핀산 바나나를 아침밥으로 먹는다. 출근길 손에 든 것은 브라질산 커피다. 저녁엔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칠레산 와인을 곁들인다. 요즘 한국인의 식문화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한국산 승용차를 타고, 한국산 스마트폰을 쓰며, 한국산 TV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 무역 덕분에 지구촌 사람들은 직접 생산하기 어려운 상품을 손쉽게, 그리고 싼값에 소비할 수 있다. 이러한 무역을 가능케 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94966?sid=101


2. [삶의 향기] 미소가 최고의 수행이다

눈썹은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치켜올리면 화난 것이고, 아래로 내려가면 너그럽게 웃는 것이다. 눈 주위에는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네 개의 근육신경이 있다고 한다. 눈썹과 눈 주위의 근육은 불수근(不隨筋)이라고 하는데, 심장처럼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근육이다. 이 근육은 희로애락에 따라 움직인다. 성질이 나면 눈꼬리가 올라가고 기분이 좋으면 아래로 쳐진다. 그러고 보면 하회탈이야말로 멋진 발명품이 아닐 수 없다. 눈꼬리와 입을 연결하여 함께 움직이게 한 것은 기발하기까지 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25/0003250711?cid=1014874


3. [특파원 칼럼] 美 소비천국 된 '사소한' 이유

미국은 모든 걸 다 가진 나라다. 영토는 대한민국의 100배에 달하고 에너지와 식량을 자급자족한다. 셰일 오일이 쏟아진 뒤 더는 중동을 챙기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유럽처럼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무역이 꼭 필요하지도 않다. 세계 모든 나라가 더 편리한 교역 등을 위해 도량형 단위를 미터법으로 바꿨는데, 홀로 ‘임페리얼’ 식을 고수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우리 식으로 하면 말, 되 등과 같은 피트(Ft), 야드(yd), 파운드(lb), 온스(oz) 등을 아직도 쓰고 있다. 임페리얼 식의 원조인 영국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뒤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화폐 액면 단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13만원짜리라면 망설일 때가 많지만, 미국에서 99.9달러짜리를 살 땐 그렇지 않다. 달러를 쓰면 싸게 느껴지고 그래서 더 쓰게 된다. 사실 판매세와 팁을 감안하면 99달러짜리가 더 비싼데도 말이다.


미국이 소비 천국이 된 데는 이런 낮은 화폐 단위에 의한 심리적 요인도 한몫할 것이다. 한국은 내수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이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는 원화의 높은 액면 단위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95130?sid=110


4. [만물상] 책상 위 팻말 ‘The Buck Stops Here’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에 항상 ‘The Buck Stops Here’라는 팻말을 뒀다. ‘책임을 떠넘길 곳이 없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에 원폭 투하나 6·25 파병 결정 때도 이 문구를 보았다. 원래 ‘Buck’은 숫사슴이란 뜻인데 카드 게임 때 딜러에게 사슴뿔 칼을 넘겨주는 전통에서 ‘책임’이란 뜻이 생겼다. 영어로 ‘Pass the buck’은 책임을 전가한다는 뜻이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보니 집무실 책상 위에 ‘The Buck Stops here’ 팻말이 놓여 있었다. 그는 대선 때 ‘집무실 책상에 두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받고 “내 책임을 잊지 않고 일깨워 줄 트루먼의 문구가 좋을 것 같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 말을 바이든 미 대통령이 들었는지 방한 때 그 팻말을 선물로 가져왔다고 한다. 당선인 때는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다. 많은 사람과 의논하겠지만 결정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팻말에 새긴 초심을 끝까지 지키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38263?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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