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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옥 Sep 13. 2022

구독 서비스 <별게 다 불편해> 소개 & 신청 안내

반갑습니다. <별게 다 불편해> 구독 서비스를 기획한 작가 연옥입니다.

<별게 다 불편해>는 예민한 제가 겪은 일상 속 불편함과 이를 둘러싼 생각을 공유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 위해 만든 글 및 그림 구독 서비스입니다.


아래 소개글을 읽어보시고 구독을 희망하신다면 맨 마지막의 ‘구독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전 도무지 모르겠어요. 어쩜 그렇게 다들 무던하게 사는지.


저는 제가 특출나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인 줄 몰랐어요. 저의 ‘부정적 정서성'이 평균보다 훨씬 높다는 인성검사 경과를 읽고 그제서야 “아, 내가 좀 그런가…” 싶었죠.


뭐,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무슨 말이든 공격으로 이해하고 날을 세우는 데에 익숙하긴 했어요. 거기에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갈등과 불평등과 투쟁의 장으로 바라보는 시선까지 탑재되었구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나 “곁에 있으면 피곤하다" “빡빡하다"는 평가를 달고 살았나봐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제가 이렇게 예민하다는 사실이 싫지 않아요.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생각보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거든요. 나도 모르게 자극받은 내면의 결핍, 혐오와 차별에서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의지, 비슷한 불만을 공유하는 타인과의 연결까지. 비록 무해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처럼 마냥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저와 같이 삐뚤어진 시선으로만 발견할 수 있는 통찰이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무척이나 뻔뻔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도 자주 해요: “내가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예민한 사람 취급한다!” 예민하다는 건 지극히 상대적인 개념인 것 같아요. 100명 중 90명이 불편을 이야기하면 그건 분명한 문제지만, 불편하다는 사람이 1명 밖에 되지 않으면 문제제기한 사람이 문제가 되니까요.


저는 그 유일한 1인이 되어본 경험이 참 많아요. 낙인이 무서워 정체성을 숨긴 가정폭력 피해자, 정신질환 환자로 살다보면 세상이 말하는 ‘정상' 가족, 건강 수준, 생산성, 노동 조건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지거든요. 하다못해 알콜과 카페인 섭취를 못하는 사람으로서, 회사에서 술잔을 돌리거나 메뉴를 아메리카노로 통일할 때 조용히 손을 들고 “저는 못 먹는데..”하고 혼자만의 소신(?)을 꼬박꼬박 밝혀야 했어요. (사실 소신 아니고 체질인데요.. 먹고 탈나면 병원비 내줄거냐구욧!)


참 피곤하겠죠? 보는 사람도 그런데 당사자는 오죽하겠어요!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건 누적되는 불편함이 응어리가 되기 전에 글과 그림으로 털어놓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운 좋게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을 만난다면 “그래! 우리만 그런 거 아니었네!”와 같은 내적 하이파이브와 함께 공감을 나누고 연결될 수 있겠죠? 그렇게 저의 ‘고독한 불편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별게 다 불편해>에서는 제가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에겐 지극히 ‘별거'인 불편함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당연하거나 익숙한 것이 부정당했을 때 느낀 당혹스러움, 낯선 개념이나 존재를 맞닥뜨렸을 때 느낀 이질감을 생생히 전할게요. 단체의 눈치를 보며 가만히 있던 가마니였다가, 남들이 제 눈치를 보게 만드는 폭주기관차로 각성한 과정도 소개할 거구요.


혼자만의 신세 한탄이 아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공감대, 촉촉한 감성 대신 B급 정서와 뾰족한 문제의식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만나보아요!



에피소드 맛보기

지하철만 타면 노약자석에 앉은 행인들과 눈싸움하는 이유            

처음 보는 아저씨가 나한테 반말로 소리지르길래 나도 똑같이 소리를 질렀더니 그만…            

열 살 많은 선배한테 “그런 농담하면 잡혀가요"라고 말해서 갑분싸 된 뒷풀이            

우유 못 먹는 건 유당불내증이라 그런거지 비건은 아닌.. 아니 근데, 비건이면 문제에요?            

“갑자기 술 먹다 말고 왜 처녀를 찾으세요?”            

수련회 마지막 날 캠프파이어에서 효심 주입할 때 울지 않는 사이코패스가 나라니?            

죽고 싶지는 않지만 원나잇은 하고 싶어            

⚠️ 모든 에피소드를 베타 시즌에서 다루지는 않습니다. 추후 정규 시즌에서 주제별로 나누어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내용 구성

오늘의 별게: 작가가 느꼈던 불편함에 대한 텍스트 형식의 주절거림 (2000자 내외를 희망함)            

내가 그린 별게 그림: 정곡을 콕 찌르는 블랙 유머 만평, 내지는 궁시렁거리는 일상툰을 지향하는 낙서 (글과 관련없을 수 있음)            

별걸 다 추천해: 함께 곁들여서 감상하기를 추천하는 플러스 알파 (책, 영상, 음악, 사진, 짤방 등)            

기타: 프로불편러로서 현생을 견디는 팁, 소소한 반항 실험 일지, 뜬금없는 반려묘 사진 자랑 등            

⚠️ 베타 시즌이기 때문에 구독 도중 구성이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구독 관련 정보

구독료: 9000원 (얼리버드 할인 7000원)

신청 기간: 9/13(화)~9/19(월) 23:59 (얼리버드 신청 기간: 9/13(화)~9/15(목))

발송일: 9/20(화), 10/4(화), 10/11(화), 10/25(화) (총 4회, 격주 이메일 발송)            

기타 안내 

- 구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패들릿을 함께 운영할 예정입니다. 

- 발송된 콘텐츠는 포스타입 등의 유료 구독 플랫폼에서 일부 공개 조건으로 판매하고, 일부는 홍보용 샘플로 SNS에 무료 공개될 수 있습니다.


저, ‘불편한’ 질문이라면 죄송합니다만.. 무료가 아닌 유료로 진행하는 이유가 뭔가요?

저에게 있어 금전적 후원은 청자가 있는 창작물을 만들고 있다는 보람이자, 마감을 강제하는 원동력입니다.            

첫 번째 독립출판물인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을 만들면서 ‘완성작이 되기 전의 모든 단계를 혼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준비하는게 너무 괴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덜 괴롭고 지속가능한 창작을 하기 위해, 차기작의 경우 원고를 모으는 과정부터 유료로 공유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어쩌면 구독 서비스 이름이 차기작 제목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유료 구독자분들께만 보여드리는 콘텐츠인 만큼, 공개된 플랫폼보다 좀 더 솔직하고 가감 없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구독료는 물론이고 책 출판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작업물이기 때문에 퀄리티 역시 실망스럽지 않을 거라 자신합니다.            


구독 신청서

https://forms.gle/tdgYmVFxYN2rrFJ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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