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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그늘 아래서
시
by
yuriana
Apr 30. 2021
조금은 느려진 걸음에 맞춰
당신의 손을 잡고 걸으면
보드라웠던 살결 대신
거칠어진 손에서
쉽지 않았던 시절이 느껴지네
푸른 풍경 속
나무 그늘 아래서
당신의 얼굴을 오랫동안 보았다
나와 닮아 있는 얼굴
깊어진 주름 사이로
늙지도 않고 반짝 빛나고 있는
한 청춘이 보이네
그 시절들의 기억들은
늘 새롭게 피어나
파릇파릇한 잎이 되고
늘 그 자리에 뿌리내린
사랑
내게 부는 바람을
기꺼이 막아주는
당신은 나의 어머니, 나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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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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