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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May 10. 2021

낮잠

파아란 하늘
양털처럼 포근한 구름 덮고
의자에 누웠다

내 마음
단추 한두 개쯤 풀어
살랑이는 바람결에 풀어주었네

나풀나풀 거리다
흔들리는 꽃들 사이에서
놀기도 하고

산등선이 따라
미끄럼틀 타며 경치도 즐기고

너는 그렇게
가벼워지고 있으렴
바람이 이끄는 대로

나는 햇살이 눈썹을 만져주기에
잠이 쏟아져
잠시 꿈에 빠지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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