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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Aug 22. 2021

무제

깜깜해진 빈 뜰

반달 눈꺼풀이
오르락내리락
천천히 가라앉고 있을 때

너는 어느 바람결에
흩어져 있다가 나타났는지
나와 눈을 맞추네

한참을
마주 보고 있다가

솔직해진 어떤 시간

머뭇거리는
내 마음의 그림자

너는 다 볼 수 있다고
그저 다독여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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