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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Sep 14. 2021

딱쟁이

조신하게 있다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빨갛게 부풀어 올라
진물이 터지고
보란 듯이 딱쟁이가 되었네


이리저리 비춘
네 몰골이 볼썽사납구나


시위하듯
온몸으로 내보이는
못난 마음은


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투명한 얼굴


너를 확인한 사람들은
딱한지
위로를 적선하지만


그 형편없는 마음에도
새살이 돋는지


마음도 모르고
무섭게 아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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