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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Apr 11. 2022

두 번째 퇴사

올해가 되면서 세 가지 기도제목을 세웠었다.


1. 마흔 이후에 인생은 하나님의 뜻대로 채운 삶으로 살아갈 수 있게

2. 이직과 기술 중 잘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게

3.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마음을 갖고 더 이상 아프지 않게


그중 한 가지 기도제목이 빠른 응답을 받았다.

나는 두 번째 퇴사를 맞았다.


강제 해고로 나의 고민을 말끔하게 날리게 된 것이다. 왜 퇴사가 그것도 해고당한 것이 기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시에서도 여과 없이 나타냈듯이 회사는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이 괴로우면서그만둘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음이 썩어가고 우울증 약을 매일 먹으면서도

사직서를 내지 않고 2년이나 참고 버텨냈다. 


지금 여길 나가면 뭘 해 먹고사나? 이런 시국에.. 내 나이에.. 그래서 주저했다.


그런데 오히려 누가 강제로 잘라주니 그때부터 몹시 마음이 편안해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도 들고 최근에는 약도 먹지 않는다.

몇 달 간은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겠고,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겠다는 설렘도 든다.


내 필요를 알고 응답하신 하나님께  백번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인도해주세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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