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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Apr 14. 2022

쉬어간다

나무 밑동에 앉아

쉬어간다


온몸으로 치열하게 나와

푸르게 흔들리고


때로는 휘청거렸다


찰나 같이 아름다운 날들

피고 지기를 반복하다

저물어가네


나이테처럼 푸근하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려고 한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다시 피어오르는

봄을 맞을 수 있다고


자리를 내어주기에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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