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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ana Jul 20. 2022

부표

소용돌이치는

깊은 바다가

나를 삼키게 두지 마오


쇠덩이처럼

무거워진 몸은 휩쓸려가

온데간데없고


내가 있던 자리에는

부표만 남아

빙글빙글 돈다오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

껍데기만 남기고

다시 잔잔해졌소


그대여

나는 여기 있어요


다시 거친 바람이

불어오기 전

나를 기억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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