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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어 (深海魚)
공포
by
yuriana
Sep 17. 2020
칠흑같이 어두운
깊은 바닷속
뾰족한 이빨을 감추고
납작 엎드린 심해어가
때를 기다린다
죽음의 덫을 놓고
나약한 육체가
절망에 빠진 순간
시뻘건 공포가
아가리를 딱 벌리고
달려든다
바다의 끝
낭떠러지에서
모든 것을 체념한
사형수는
목을 옥죄어오는
고통을 견디어내며
꿈틀거린다
고독한 시간이
고요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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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공황장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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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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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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