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시련의 꽃
미생
by
yuriana
Sep 16. 2020
차갑게 굳은
콘크리트 바닥에
가녀린 몸 숨죽이고
매서운 추위 견딘다
겨우 내뱉은 숨
야윈 몸 누일 새도 없이
내리치는 장대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낮과 밤이 지나간 자리
고장 난 하늘 문턱에
멈춰버린
해는
더 강렬하게 쏟아진다
붉게
달아오른 열기에
새어 나오는 빛줄기
그 틈 사이로
초록 줄기 비집고 나와
잎도 꽃도 피우지
못해
애처로운 몸
누렇게 변한 낯으로
이리저리
흔들린다
keyword
시
직장생활
미생
13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yuriana
직업
시인
시와 가끔 에세이로 꾸준히 10년보고 쓰겠습니다. 저는 한방이 있고 강렬한 색깔이 있는 시인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여러 빛깔을 내는 글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
팔로워
203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밤
심해어 (深海魚)
작가의 다음글